검도·한복디자인 등 배울 것

▲ 이승희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청소년

지난 해는 가장 바쁘고 행복했던 1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언제쯤 끝날까 했던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졸을 했고, 배우고 싶었던 드럼을 배워 공연도 하고, 먼 훗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취득했다.

제주도에도 다녀오고 서울에서 뮤지컬도 관람했고, 모두 학교가랴, 일하랴 바쁠 시간에 늦잠도 자보고 기차여행도 해봤다.

꿈드림 센터에서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지원해 준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게으르고 발전이 없던 한 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학교를 나온 일이 신의 한수였다고 느낄 만큼 행복했던 한 해였다.

이제 19살이 됐는데, 고3이 되는 친구들은 벌써부터 수능을 준비중이다. 나는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해봤다. 대학에 갈 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기술을 배워 취업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

여러 상황들을 떠올려 봤지만, 아직은 목표를 세워 그걸 위해 준비하는 것 보단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한 가지를 정하는게 어렵기도 했다.

올해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돈 걱정 없이 여기저기 다니고, 어릴 때부터 배우고 싶던 검도를 배우고 최근들어 흥미를 가지게 된 조주기능사자격증도 취득 할 계획이다.

노동청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 패키지를 이용해 컴퓨터나 한복디자인도 배울 생각이다. 그리고 꼭 운전면허를 취득 할 것이다. 다행히 학교를 다니지 않는 나는 학업 중인 친구들에 비해 굉장히 많은 시간이 있어서 모두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노인이 일자리 갖길

▲ 남인옥 원주시니어클럽 청춘카페 남부점

제 슬하에는 3남매가 있는데 지금은 모두 출가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6명의 손주가 있습니다.

첫째 딸의 손녀는 여자아이지만 태권도와 무술도 잘하고 너무나도 씩씩하여 경찰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경찰서장의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딸의 손자는 올해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원하는 대학 학과에 꼭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애교가 많은 막내 손자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성격이 활발해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은데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잘하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우연치 않게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삶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할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제까지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만 했는데 이제는 비록 적은 돈이지만 내 힘으로벌었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 월급으로 감사헌금과 십일조헌금 주일헌금도 하고 손자들에게 용돈을 챙겨 주는것에 너무너무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있다보니 삶이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이 생기는데 청춘까페에 참여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제 나이에도 일할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지금 근무하고 있는 청춘까페가 앞으로 사업이 발전되어 많은 노인들에게 일자리들을 제공하고 더 많은 급여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 더 풍족한 삶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것 지킬 수 있기를…

▲ 박인실 성악가(소프라노)

지난 연말 "연말 같지 않다" "경기가 어렵다" "우울한 연말이다" 라는 이야기를 접했다. 어떤 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떤 이는 촛불을 들며, 어떤 이는 홀로 고요히 그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다.

지난 연말은 기쁘고 설레던 이전 연말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그래서인지 새해에 대한 기대보다는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떠오른다. 송년회도 줄어 꼭 만나야할 사람이 아니면 나중으로 미뤘다. 온 거리가 마음의 추위를 덮기 위해 형식적인 미소를 입은 채 생기없는 빛만 간신히 비출 뿐이다.

'새해 소망'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하루를 간신히 버티는 것 같은 이 시대에, 이 시간에 나와 우리는 어떤 소망이 있을까…. 라디오에서 여행 후 돌아오는 여행자의 마음을 썰물로 이야기한다.

추억이 되어버린 어제의 삶이 쑥 빠져나가는 듯한 썰물 같은 마음들…. 새해를 맞는 우리 마음도 그에 빗대어 본다. 슬프고 미운감정, 후회의 마음이 빠져나가면 다행이지만 간직하고 붙잡아두고 싶은 순간도 썰물처럼 비워지면 텅 빈 듯한 마음이 남겠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기에 또 다른 마음을, 새로운 마음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의 시간이 연속된 긴 끈이 아니라 열두 달을 살면 또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연말'이 가면 '새해'를 맞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소망이 없는 것 같고 한숨만 나오는 밤을 지나도 또 자고 일어나면 시작되는 새날에, 새해에 어느 새 손을 모으고 나직히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소망해본다. 이렇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한해를 감사히 살아갈 것이다. 아니, 살아낼 것이다.

맘껏 축하하는 새해 됐으면…

▲ 전우재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4학년

졸업을 앞둔 대학 동기들을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두 팔 벌려 축하하기가 꺼림칙해서다. 당장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해 방황하고, 진로를 정해도 높디높은 취업 문턱을 맨몸으로 부딪치며 넘느라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취직에 성공한 친구들도 불안정한 일자리가 대부분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원주를 떠나 서울로 가고 싶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 이런 사정을 서로 뻔히 알고 있으니 맘 놓고 축하하는 게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영 어색하다.

남 얘기하듯 하지만, 고스란히 내 고민이기도 하다. 대학 생활 끝자락에 덜컥 휴학을 했다. 답답한 캠퍼스에서 벗어나 차분히 마음을 정리하며 진로를 고민하고 싶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먹고 살지…. 1년 동안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 생각을 다듬었다. 어렴풋이 힌트는 얻은 것 같지만, 여전히 명확한 답은 찾지 못했다.

동기들보다 늦게 졸업하는 만큼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잖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그래서 사뭇 무겁다.

2017년은 나와 친구들이 서로를 맘껏 축하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이 혼란한 세상에서 조금 방황하더라도, 현실의 높은 벽에 이따금 부딪히더라도,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은 가혹한 하루가 매일 펼쳐지더라도, 미래를 향한 확실한 희망과 믿음으로 격려받을 수 있는, 그런 든든한 세상에 우리가 한 발짝 더 다가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우리 모두가 2017년엔 좀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온 국민이 걱정 없이 사는 한 해

▲ 곽매영 주부(단계동)

60년이 넘은 세월동안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 키워 결혼까지 시킨후 노후에 접어드니 요즈음이 황금시기가 아닌가싶어 감사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뉴스를 볼수 없을 정도로 수 많은 나라 일들로 마음이 무겁고 우려와 걱정속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혹 나라가 표류되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마저든다.

그러나 마음 단단히 먹고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 걱정없는 세상이 빠른 시일내에 다시오길 빌어본다. 세상을 더욱 건전하고 아름답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정치에는 무관하나 내 나라이기에 건강한 가정, 지역 사랑을 비롯 지자체, 도, 나라사랑 그러나 주체성에 다양화로 힘겨루기가' 양보없어 보이나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금까지 많은 발전으로 어딜가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었는데 요즈음은 낯 뜨거운 일들로 여러 보도가 될때면 앞으로는 제발 더 이상은 하고 간절히 기도하고 싶다.

그러나 수많은 훌륭한 분들의 천사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감동을 하게 하는 따뜻한 봉사자분들 나라사랑에 온 몸을 아끼지 않는 강하고 정 넘지는 우리 민족의 정서, 그러나 지금에 불안정한 사회를 회복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새해는 작은 지역사회 사랑 실천에서 시작 됐으면 좋겠다. 원주투데이를 10여년간 보아왔다. 전국 신문에 비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 왠지 측은지심을 불러 일으킬 정도인 작은 신문.

그러나 작지만 알차고 원주에 필요한 소식지 또는 강원도의 소식지로 마음속에 다가온다. 작은 실천, 새해에는 평화롭고 행복하며 온 국민들이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복된 한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

▲ 이영우 원주고1·역도선수

저는 지난해 원주고등학교에 입학해 코치님들의 도움으로 제97회 전국체전에서 인상 143㎏, 용상 172㎏을 들어 올려, 합계 315㎏으로 인상 은메달, 용상 4등, 합계 4등을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이 은메달을 따 낸 것도 잘했다며 칭찬해 주셨지만 전 용상과 합계에서 메달을 못 따 많이 아쉬웠습니다. 중간에 무릎을 다쳐서 운동을 제대로 못했고 컨디션 관리를 못해서 더욱 아쉬운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내년에는 인상뿐만 아니라 용상과 합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이번 동계훈련 때 체력운동을 열심히 하고 코치님들의 지도를 따라 반드시 기록을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물론 부상이 없도록 더욱 더 조심하려고 합니다.

일단 6월 도민체전 때 금메달을 획득해 전국체전 강원도 대표에 선발되는 게 저의 첫 번째 목표이고, 두 번째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50㎏과, 용상 185㎏을 들어 올려 삼관왕을 하고 싶습니다.

여름에는 더욱 더 운동에 전념해 전국체전에서 인상 155㎏과 용상 195㎏에 반드시 성공해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겠습니다. 또 늘 앞장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7년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3학년이 되는 2018년에는 출전하는 모든 전국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졸업 후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해 최종적으로 국가대표가 되어 나라를 빛내는 선수가 되는 큰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당당히 제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눔·배려 지역사회 상생모델

▲ 우주혁 청년농업협동조합 이사장

2016년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원주시로 귀농한 이후 공통의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청년농부들과의 만남이 있었고 그 만남으로 청년농부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청년실업에 대한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귀농을 결심하고 농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소통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농업에 뜻을 갖고 있는 청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기에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 판로에 대해 힘들어 할 때마다 함께해준 조합원(청년농부)들이 있었기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또 주변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소비자 분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금 작고, 못생겼지만 깨끗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 늘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농산물을 알아봐 주시고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2017년에는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눔과 배려 그리고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 협동조합 정신을 지켜가려고 합니다. 청년농부 협동조합은 농업과 환경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창출하고 우리 농업과 농촌사회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 4-H 모임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원주시가 농업기반 도시는 아니지만, 많은 청년들이 원주로 귀농하여 성공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청년농부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새해에는 원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청년농부가 되겠습니다.

청년상인들의 꿈 펼쳐지길…

▲ 손현진 중앙시장 2층 '달리' 대표

2016년은 나에게 많은 타이틀을 쥐어준 한 해였다. 엄마, 아내, 딸  외에도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얻게 된 학부모. 나에게 가장 큰 타이틀이 된 청년상인.

결혼과 동시에 원주로 이사하며 직장을 그만둬 경력이 단절된 채 8년을 살아왔다. 처음해보는 장사를 한다는 게 많이 두려웠지만 함께하는 청년들이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전통시장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대적인 시설로 변신해 가는 중이다. 청년상인으로 입점하여 보니 50년 넘게 한복을 만드시며 중앙시장 터줏대감으로 계시는 할머니가 옆집에 계신다.

이처럼 시장은 모든 사람들을 어우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세대를 넘어 사람을 잇는 장소인 것 같다.

시장에서 구매자들을 대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수공예품에 대한 인식이다.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수공예 상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남다르다.

우리는 수제 옷을 만든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단부터 실, 디자인까지 모두 고려하여 하나의 옷이 완성된다. 이 작업들은 오로지 입는 사람만을 생각하며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고나 정성은 생각하지 않고, 값싼 중국산 원단들과 비교하며 가격을 흥정한다. 수공예품은 여느 것과 다른 정성과 마음이 함께 녹아져있다고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2017년 이곳은 더 활기찬 일들이 생길 것 같다. 청년몰 사업으로 20여개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고 현대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입점을 앞두고 있는 모든 청년들의 꿈이 옛것과 함께 공존하고 함께 살아가는 재미있는 장소에서 재미있는 꿈들이 펼쳐지기를 그려보고 기대해본다.

차세대 의료기기 생산·수출 거점

▲ 정완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가득 싣고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유년의 '정(丁)'은 붉은 기운으로 견고하고 당당하게 폭발하는 열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해라고 합니다. 빨간 닭처럼 부지런하고 밝은 선견지명으로 소원하시는 모든 일에 기반이 탄탄해져 더욱 견고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2년 동안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발전을 위하여 함께 일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보다 발전된 의료기기산업 진흥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상 격려의 박수를 아껴주시지 않는 원주시민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원주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씨앗을 뿌렸고, 산·학·연·관이 협력하여 원주의료기기클러스터의 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의료기기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고성장이 전망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고용창출력 또한 높은 분야입니다.

원주의료기기산업클러스터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풍부한 인적자원, 우수한 기업환경 인프라, 우수한 지원기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써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모든 임직원들은 의료기기 기업 및 관련된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도록 '차세대 의료기기의 생산·수출의 거점의 목표를 가지고 다시한번 도약 할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올바른 영향력 끼치는 일' 할 것

▲ 임인경 원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공무원이 좋은 첫 번째 이유는 지역 사회, 혹은 국가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직생활 20년이 되었을 때는 '올바른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싶다.

박물관에 근무하며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심하면서 원주를 '자부심이 가득한 도시'로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려면 정확하고 올바른 지역사와 향토 문화를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다.

올바른 지식을 배경으로 한 자부심은 결국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 생성의 초석이 되고, 구체적으로 지역 상품, 혹은 축제나 관광 명소로 연결된다. 또한 그러한 자부심을 통한 지역사회의 일체감은 성장 동력이라는 파급 효과를 만들어 '명품도시'로 가는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나 문화재 업계에서 학예연구사가 되면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단박에 그리 될 능력이 없었기에 전공에 종사하며 자원봉사, 아르바이트, 인턴, 기간제근로자, 무기계약직, 전임계약직, 시간선택제공무원을 거쳐 지난해 지방학예연구사에 합격했다.

일하다 보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비정규직의 대부분을 거치게 되었다. 반드시 학예연구사가 되고 싶기 보다는, 그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월급 떼먹지 않는 평범한 사장님 밑에서, 혹은 구내식당이 잘 되어있는 큰 건물에서 일하고 싶고, 단지 야근만 안 시켜도 좋은 시절도 있었다.

그래서 돈이나 명예, 승진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나의 업무에 충실하여 모두를 얻는 공직자의 삶을 살고 싶다. 30년쯤 지나 퇴직을 맞이했을 때 후배들이 한마디 하라고 시켜준다면, 자랑스럽게 '일만 쫓다보니 직위와 명예를 얻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힘겨운 사람들의 벗이 되고자…

▲ 원유일 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홍보팀장

"힘겨운 누군가의 벗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

2017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그늘에서 생활하는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20년 동안 사회복지 현장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해준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만물은 서로 돕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을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요? 촛불 아래서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이며 조금이라도 세상에 보탬이 되라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2017년에도 '사회복지사'의 이름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겠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기부자의 나눔이 그늘을 비추는 햇빛이 되는 것처럼, 힘겨운 누군가의 벗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멋진 사람들 많이 만날 수 있길

▲ 박설희 (사)무위당사람들 사업팀장

직장을 옮기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원주로 온지 이제 3년차를 맞습니다. 무위당학교는 매넌 봄, 가을 개강하는데 시작한지 5년을 꽉 채웠습니다.

어느 참가자는 무위당학교를 '느린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매일 바쁘게 동동거리며 살다가 문득 멈춰서 삶을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시간이라고 말입니다.

생명과 사람,세상살이에 대한 나침반이 되어주는 그곳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을 마주하며 감동을 받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원주청년단톡방'이라는 이름으로 50여명의 청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중 청년학교에서는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6개월간 독서토론을 했습니다. 책도 사보고 강의도 듣고, 한편씩 글을 써서 문고집을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생각이 풍부해지고 글을 쓰면서 자기 의견을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함께 공감하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서 의지가 되었습니다. 도전과 선택에 용기를 내었고, 서로에게 고맙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사람이 희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국이 어수선합니다. 국가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개인들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입니다. 특히 '이행기'에 있는 청소년·청년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진로를 결정할 때라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원주에서 좋은 경험, 멋진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께서도 삶의 여정에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더욱 자주 서로를 믿고 기다려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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