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에 사는 주부입니다. 남편이 정년을 마치고 원주 치악산 인근에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가자고 합니다. 고향이 경북 영주인 남편은 서울에서 가깝고 경관도 좋은 원주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전원주택을 지을 토지매입 시 어떤 점들을 체크해야 할까요?

 어떠한 용도의 토지라도 자칫 소홀하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토지를 결정하기전에 용도지역 등 해당토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현장답사를 한다면 부지를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토지마련시 유의점이 어떤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주변경관만을 생각한 나머지 마을과 동떨어진 나홀로 주택을 짓는다면 불의의 사고나 각종 재난이 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식수나 전기가설 시 기본설치거리를 벗어나면 추가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여건과 안전문제를 고려하여 입지를 선택해야 하며 마을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전원생활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합니다.
 

 둘째, 가까운 곳에 학교와 병원 등이 있어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 중 학생이 있다면 통학수단, 교육시설 등 학교생활에 무리가 없도록 배려하고, 병원이나 시장, 레저시설등의 인접여부 또한 중요한 사항이므로 체크해야 합니다.
 

 세째, 좋은 입지를 갖추었다해도 배수가 원활하지 않거나 해가 들지 않아 습하면 적합한 토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지대는 장마철 침수우려가 있고 경사지를 깎아 조성한 부지는 붕괴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네째, 현장을 둘러볼 때 흔한 실수가 도로 체크입니다. 현황도로가 있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건축허가가 나려면 지적도상 4미터 도로가 접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방도로와 간선도로와의 연결성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택설계시 남향을 고집할 필요는 없읍니다. 좋은향으로 주택을 배치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굳이 남향이나 동남향이 아니어도 됩니다. 지세나 부지의 모양새에 따라 주택을 앉히거나 단열에 중점을 둔다던지 오래된 나무를 중심으로 환경친화적인 주택을 짓는 것도 검토할 사항입니다.
원주는 예부터 천재지변과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안전도시이며 건강도시입니다. 원주에서 정착하여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