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박근혜 정부의 점수표는 낙제를 받아도 한참은 모자랄 점수를 받고 있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가슴은 한없이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고 심지어는 집단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져 하루하루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본인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있기에 아직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음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이에 원주소비자시민모임(이하 원주소시모)의 역할을 간략히 얘기하고자 한다.
　원주소시모는 1990년 개소이후에 26년 동안 명실상부한 지역의 소비자단체로 우뚝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기 활동을 보면 원주지역의 민감한 이슈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최근 10여 년 동안은 다양한 소비자문제와 환경문제, 에너지환경 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원주소시모가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대상 에너지 절약 100만가구 운동은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주거 비율이 59%를 차지하고 있다. 원주소시모가 진행하는 아파트대상 에너지절약 100만 가구 운동은 에너지 절약 운동의 실천 주체로 가정을 주목한 운동이며 개별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아파트대상 에너지절약 100만가구 운동은 규모가 유사한 대단위 아파트 2개를 선정하여 전기절약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교육 및 캠페인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참여케 하였으며 2016년 올해에도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을 수립하고 에너지 절약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아파트를 선정하여 본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파트대상 에너지절약 100만 가구 운동의 세부활동을 살펴보면, 아파트 주민 대상 에너지절약 교육 및 자원절약을 위한 알뜰시장을 전개하였고 또한 해당아파트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관 견학과 숲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에너지절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켰으며 매년 에너지의 날 행사를 주민들과 함께 실시하여 원주시민들의 참여의식을 이끌어 내었다.
　7년간 실시한 에너지절약 100만가구 운동을 보면, 1년차인 2010년도에는 전국의 전기사용량에 비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고 2011년부터 급격히 전기사용량이 감소했으며 2015년 무실주공4단지의 경우는 감소폭도 컸고 아파트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국에서 최고 에너지절약 우수아파트로 선정됐다. 이 같은 결과로 유추해 볼 때 아파트 주민들이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전기사용량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주소시모에서는 몇가지의 제안을 하고자 한다.
　1. 아파트 시공업체들은 빌트인 가전제품 설치를 줄이고 플러그 탈착이 쉬운 에너지 절약 제품으로 설치해야 한다.
　2. 에너지 절약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임을 강조하고, 다양한 모델 개발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물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실천할 수 있는 모델도 함께 제시해 온 국민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3. 광주광역시의 경우 'LED보급촉진지원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한데 이어 실질적인 LED조명 보급을 위해 시, 자치구, 한국광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친환경 녹색조명인 LED조명의 민간보급 확산을 위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원주시도 이에 대한 지원조례를 적극 검토해볼 것을 추천하며 일정규모의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에너지절약마을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하다.
　4. 원주시에도 아파트를 대상으로 색상별 고지서를 발행할 것을 제언한다. 현재 원주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도와 연계하게 되면 보다 높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