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의 함성이 전국으로 울려퍼지고 있다. 11월 12일, 19일 촛불집회에 100만이 운집했다. 이 땅의 진정한 주인들은 이미 박근혜정부를 무력화 시키고 있다.
　11월 9일 전국의 1천600여개 단체가 '박근혜퇴진 비상국민행동'을 결성했다. 11월 10일에는 강원도의 100여개 단체가 '박근혜퇴진 비상강원행동'을 결성하였다. 강릉, 동해·삼척, 속초, 정선, 춘천에서 지역조직을 결성했고, 철원, 태백, 홍천도 조직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지난 21일 원주·횡성지역의 40여개 단체가 '박근혜퇴진 비상원주·횡성행동'을 결성하였다. '박근혜퇴진 비상원주·횡성행동'은 향후 매주 수요일 저녁 6시30분 원주 중앙시장 농협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주말 집중 촛불집회 및 상경집회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의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아니더라도 박근혜정부는 이미 국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다. 세월호 참사에서 정부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자신을 스스로 부정했다. 그러면서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하고 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로 해산시키는 것에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노동자들에게는 '노동개악'이 강요되었다. 노동조합은 지속적으로 공격당했다.
　반노동 정책을 펴는 대가로 박근혜는 재벌들로부터 부정한 자금을 지원 받았다. 재벌들은 '강압'에 의해서 자금을 지원했다면서 피해자 흉내를 내고 있지만 권력과 자본의 부정한 유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재벌들은 자신들이 상납한 800억을 대가로 막대한 특혜와 친재벌적인 정부정책을 챙겨갔다. 재벌들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의 또 다른 공범일 뿐이다.
　농민들은 생존의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박근혜의 '쌀값 21만원' 공약은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졌다. '공약이행'을 촉구하던 백남기 농민은 경찰의 살인 물대포로 세상을 떠났다.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추진된 사드미사일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오히려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반도는 전쟁의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있다. 강원도 역시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설악산 케이블카 등 곳곳에서 박근혜-최순실, 재벌, 토호세력의 유착이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임기 4년 동안 이땅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국민들의 최소한의 헌법적 권리가 박탈되었으며, 온 나라는 부정과 부패, 불법적인 권한 남용과 매관매직이 판치고 1%가 99%를 지배하는 극단적이 양극화 사회가 되어 버렸다.
　박근혜퇴진 비상원주·횡성행동은 박근혜의 즉각적이고도 무조건적인 퇴진을 촉구한다. 박근혜의 임기를 연장시키는 '2선 후퇴'와 '거국중립내각 구성', '명예로운 퇴진' 등 일부 유력 정치인들의 정치적 뒷거래 역시 단호히 반대한다.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켰던 새누리당도 해체되어야 한다. 총체적 부정선거로 박근혜정권의 탄생을 이끈 국가정보원도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 박근혜-최순실로부터 특혜를 받은 재벌들도 공범으로써 처벌받아야 한다. 이것이 무너진 한국사회를 다시 세우는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