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원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면 소나무림은 1년 이내, 잣나무림은 2년 이내에 100% 고사하는 불치병이다. 최근 고온 이상 등 기후적 영향에 따라 전국적으로 피해목이 발생하고 있다. 원주에서는 2014년 1본, 2015년 8본, 올해 6본 등 모두 15본이 발생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발생한 뒤 원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생지역은 문막읍 문막리·취병리, 지정면 판대리, 호저면 매호리·산현리 등이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월송지구 고사목 벌채·훈증사업 및 취병지구 예방나무주사사업과 함께 항공 및 지상방제를 실시했다. 또한 판대지구, 문막지구, 봉화산지구를 대상으로 방제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청사 인근 봉화산지구의 경우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에 의한 감염이 우려돼 방제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3개 읍·면의 38개리를 대상으로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공고하는 한편 입산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염목 주변은 드론 등을 활용한 정밀예찰 조사를 실시한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영서지역 및 서울·인천·경기지역 제재소, 조경수 취급업체, 화목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목재 이동경로를 기록하는 생산·유통자료를 비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생산 확인용 검인 또는 소나무류 생산 확인표, 재선충병 미감염확인증 없이 불법으로 소나무류를 이동하는지 집중 점검한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5억1천여만원을 투입했다. 솔잎혹파리 방제, 일반 병해충 방제 예산까지 합치면 올해 산림 병해충 방제에 10억9천만원 가량 투입됐다. 원주시 전체면적 8만7천㏊ 중 산림은 6만2천㏊로, 71,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