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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억 투입한 공원, 풀밭으로 방치

4대강 사업 부론면 흥호지구 생태공원 박동식 기자l승인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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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호지구 생태공원 연못. 부실 시공으로 물이 고이지 않고 있다.

부론면 흥호리 흥호지구 생태공원이 마땅한 활용방안 없이 방치되고 있다. 억새가 군락을 이루긴 했지만 풀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황량하다.

게다가 공원면적이 방대해 관리도 어려운 실정이다. 섬강13공구 4대강 사업으로 추진된 흥호지구 생태공원은 189억원이 투입됐다. 34만㎡ 규모의 공원에는 산책로, 연못, 다목적광장, 체육시설 등이 갖춰졌으며, 캠핑장 60여면이 조성됐다. 

그러나 흥호지구 생태공원은 2012년 준공 이후부터 줄곧 하자 투성이 공원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1만8천여㎡, 1만여㎡에 달하는 대형 연못 2개는 물이 고이지 않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바닥 시공이 잘못돼 관수를 해도 물이 스며들어 지금도 물 없이 거대한 웅덩이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골재와 돌이 드러난 산책로는 조악하다. 특색 있는 식물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전반적으로 풀밭이나 다름없다. 또한 캠핑장은 전기시설과 수도시설에서 허점이 드러나 전면 재정비했다. 생태공원이 준공된 뒤 시설물을 이관 받은 원주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설물은 5년까지 하자보수가 가능해 원주시 요청으로 일부 재정비가 이뤄졌으나 미흡한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연못은 올봄 하자보수가 진행됐으나 여전히 누수되고 있다. 나무들도 상당수 고사해 다시 심었지만 또 다시 고사한 나무들이 발견되고 있다. 

공원면적이 방대해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예산이 제한적인 것도 문제다. 원주시는 정부로부터 국가하천 유지·보수비용을 교부받아 섬강 일대 국가하천구역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5억2천만원을 교부받았으나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흥호지구 생태공원은 면적이 방대해 제초작업에만 1천만원 이상 투입되며, 올해의 경우 환경정화 등 기타 운영비까지 2천여만원이 소요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흥호지구 생태공원은 문제점이 많아 활용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지만 예산이 한정돼 손을 대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공원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흥호리 일부 주민은 원주시로부터 공원 운영권을 넘겨받아 직접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흥호지구 생태공원은 과거 농지로 이뤄졌었는데 주민들은 공원 조성에 반대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원이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합의 과정에서 공원이 준공되면 공원과 캠핑장을 주민들이 운영하며 수익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원주시는 문서상 근거가 남아있지 않아 주민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지금은 캠핑장 운영 수익 30%만 보장받고 있다.

흥호리 주민 A 씨는 "공원 환경이 열악한 편이지만 활용가치가 충분한 공원을 방치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민들이 공원을 직접 가꾸고 수익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원주시가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주민 B 씨는 "시설물 확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권을 달라는 것"이라면서 "원주시가 사업비를 지원하면 공원 경관을 개선하고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흥호지구 생태공원은 국가하천구역에 포함돼 수익사업이나 영구시설물 설치가 제한된다"며 "주민들에게 운영권을 넘겨주는 것은 고려할 사항이 많은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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