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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복지' 100일, 성과 있었다

읍면동 복지허브화…6개동 전담팀 구축 한미희 기자l승인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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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을 위해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원주에서도 6개동이 맞춤형복지팀을 구축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숨어있던 사례도 발굴되고 있어 앞으로 효과가 주목된다. 

개운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지난 9일 개운동 3통에 거주하는 A(77) 씨를 찾아갔다. 지종현 3통 통장이 의뢰했는데 홀몸노인으로,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4명의 아들이 있지만 실제 생활은 빠듯하다.

기초노령연금 월 20만원과 과거에 모아두었던 약간의 자금, 그리고 명절 등 가끔 있는 자녀의 비정기적 용돈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연탄보일러가 설치돼 있지만 엄두가 나질 않아 거실에 마련한 1구형 연탄난로 하나로 난방을 대신한다. 난로만으로도 집이 훈훈해 진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한 겨울에는 거실을 제외한 방과 주방은 냉골이다. 

A 씨는 "할멈이 세상을 떠난 후로 혼자 살다보니 김치와 반찬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김치와 밑반찬 지원을 건의했다. 개운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자원을 연계해 A 씨에게 김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A 씨가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 노인의 사연을 얘기하며 도움을 요청해 또 다른 신규 사례가 발굴됐다. 

원주시는 올해 7월까지 복지대상자 수가 많은 지역을 우선으로 6개동에 맞춤형복지팀을 신설했다. 맞춤형복지팀은 복지서비스만을 전담하는 팀으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팀장 1명과 담당자 2명이 배치됐다. 이들의 주된 업무는 '찾아가는 복지'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서비스 연계다.

이전에도 읍면동 복지담당 공무원이 대상자 가정 방문을 통한 사례관리를 하도록 돼 있었지만 행정업무와 병행하며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는 지난 2014년 일어난 '송파 세모녀 사건'과 같은 사례가 발견될 때 마다 국민들로부터 '구멍난 복지'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6개동 맞춤형복지팀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원주시가 지난 3개월간 6개동 맞춤형복지팀의 성과를 취합한 결과 적게는 최대 490건의 상담 또는 방문이 이뤄졌다. 맞춤형복지팀은 공적서비스 및 민간자원 연계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옥경 단구·반곡관설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은 "담당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대상 가정의 실태를 파악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방문하고 돌아와 사례회의를 진행하고 지원방법을 찾는 업무가 매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맞춤형복지 사업은 주민 참여 없이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실제로 신규 대상자 대부분이 주민들의 의뢰를 통해 발굴됐다. 6개동은 통장을 비롯한 자생단체 회원 등 주민들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주민활동단을 구성해 모임과 교육을 전개한다. 

송이만 개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일반 주민들에게는 읍면동 맞춤형복지가 아직 생소하지만 통장 등 주민들이 복지사각지대 사례 발굴에 나서며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관계가 전혀 없던 주민이 관계망을 갖게 되고, 또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명륜2동행정복지센터는 동에 위치한 사회복지기관 명륜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주민 교육 및 활동, 대상자 서비스 지원에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3명이 많은 사례관리를 담당해야 하는 점과 정신·보건분야 등 전문지식이 부족한 점, 시스템 입력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용되는 점 등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1개 맞춤형복지팀이 인근 동 지역을 함께 관할하는 권역형의 경우 타 동 직원 및 주민들과 밀접한 업무교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맞춤형복지팀이 구축된 6개동 주민센터는 명칭이 '행정복지센터'로 변경됐다.  

◇복지허브화 현황 및 계획 

▷시행지역: 명륜2동·태장2동(기본형), 개운동-명륜1동·일산동-학성동-중앙동·무실동-원인동·단구동-반곡관설동(권역형) 
▷향후계획: 단계동-호저면·봉산동-행구동-태장1동(2017년), 흥업면-판부면-신림면-귀래면·문막읍-부론면-지정면·소초면-우산동(2018년)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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