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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면 하기농원 간의웅(76) 씨

"농사는 즐거움의 연속"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6.11.07l수정2016.1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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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의 나이에도 농원 운영에 재미 붙인 흥업면 간의웅 씨

"이 곳에 와서 저를 만나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그 나이에 왜 그런 고생을 하냐고 묻는 분과 70대 중반의 나이로 그런 용기를 낸 게 대단하다는 분입니다" 흥업면 농업기술센터 앞에서 6천600㎡ 과수농원을 운영하는 간의웅(76) 씨의 말이다. 

40년 간 교직생활을 마치고 고향 원주로 돌아와 농사를 시작한 간 씨. 포도, 체리, 블루베리 등 12가지 품종을 심는 농사꾼이자 2권의 책을 낸 수필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를 '아직도 청춘'이라고 부른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텔레비전 앞에서 세월을 보낼 것 같아 농사를 생각했다는 그는 아내 허순자(69) 여사와 함께 흥업에서 꽃을 심고, 벼농사를 하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5년 전부터 포도농사도 지었는데 과수가 영글어가는 모습을 보고 농사일에 재미를 붙였다. 

간 씨는 "힘들 때도 있지만 농사는 즐거움의 연속인 것 같아요"라며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거나 굵은 포도알이 싱그럽게 영그는 것을 보는 게 사는 재미지요"라고 말했다.

워낙 부지런한 성격에다 농사가 성향에 맞았던 탓인지 2년 전에는 전국 최초로 그의 포도농원이 GAP인증을 받기도 했다. 간 씨는 내년에 품종을 삼베체 포도로 바꾸고 80세가 넘으면 수확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부지런함이 소문나서인지 은퇴를 앞둔 공무원이나 일반 직장인들도 그의 농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포도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 3년만 하면 강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는 것이 많다"며 "그래서 인지 새로 농사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노하우를 최대한 많이 전달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농삿일 못지않게 푹 빠져 있는 것이 글쓰기이다. 기독교 신자인 그는 신앙생활이나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글을 쓰는데 벌써 두 권이나 책을 냈다. 올 가을 출판될 세 번째 수필집 '기특한 고등어'도 그의 일상을 담았다. 

"집 사람이 후라이팬에 고등어를 올려놓고 밖에 나갔는데 타는 냄새가 나서 고등어를 뒤 집어 놓았어요. 아내가 왜 고등어가 뒤집혀 있는지 의아해하자 '어 뜨겁다고 펄떡 뛰었어'라고 대답했죠.

'그놈 참 기특하네'라고 감탄해 책 제목을 기특한 고등어로 지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수필집에는 농사를 지으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노년의 부부 이야기가 실릴 예정이다. 책 판매대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간의웅 씨는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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