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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에서 매월 선정·발표하는 '가볼 만한 곳'에 올해 원주가 3번이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인 일로, 한국관광공사의 원주 이전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호기를 잘 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는 11월 테마를 '사람 향기 물씬 나는 골목길을 찾아서'로 정하고, 원주중앙시장 2층 미로예술시장 등 전국 6곳을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미로 같은 골목이 특징인 미로예술시장은 낡고 인적이 드문 2층 상가의 묵은 때를 벗기고, 젊은 예술가의 손길을 더해 재미난 예술시장으로 거듭났다. 여심을 사로잡는 물건이 가득한 가게, 젊은이가 좋아하는 주점,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방, 벽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골목미술관 등 인상적인 곳이 많다. 

이에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지금은 사라진 옛 절터-폐사지를 찾아서…'를 테마로 거돈사지·법천사지·흥법사지를 선정했으며, 7월에는 여름휴가 때 가볼 만한 숲길로 치악산 금강송 숲길을 포함시켰다.

원주시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는 작년 3월 개최한 원주혁신도시 이전식에서 원주를 전국 최고의 행복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이후 진행된 상황으로 볼 때 지역사회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가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원주로 이전한 직후 발표한 '2015년 관광수용태세 개선 컨설팅 사업 대상지' 5곳에 원주시를 포함시켰다. 관광수용태세 개선 컨설팅은 지방관광의 수용태세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원주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배후 관광도시 기능을 강화할 목적으로 선정됐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수용태세 개선 컨설팅 후속사업으로 올해 원주시를 선정, 1억원을 지원했다. 이 예산으로 현재 강원감영 대표브랜드 공연이 매주 열리고 있으며, 주요관광지 8곳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원주 스마트 스템프 투어'가 12월 25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원주를 배경으로 웹드라마가 촬영돼 인터넷 포털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며, 관광 로고송도 제작된다. 

원주시도 금대권역 관광활성화 계획 수립을 한국관광공사에 맡기는 한편 한국관광공사 임원을 원주시 관광진흥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전문기관이 입주한 만큼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 전국 최고의 행복관광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