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쌀쌀해지는 늦가을, 구수한 장맛이 녹아든 뜨끈한 국물의 올갱이 해장국을 맛보러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로 가보자. 용수골 마을 초입에 위치한 '용수골 올갱이와 막국수'(대표: 박미경)는 다양한 올갱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8년차 올갱이 음식 전문점이다. 

영월, 평창, 정선 등 산지에서 채취한 100% 국내산 올갱이로 만드는데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음식이 다채롭다.

해장국, 칼국수는 기본이고 빼먹는 올갱이, 올갱이 두부전골, 무침, 도토리묵, 전, 비빔밥, 막국수, 오리구이까지 입맛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올갱이는 쌉싸름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나는데 각각의 식재료와 어울리는 맛이 음식마다 달라 다양하게 맛보는 재미가 있다.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에 다슬기의 감칠맛이 녹아나는 해장국은 이 집의 대표메뉴. 된장과 막장을 섞어 끓이는 국물에 여린 배추, 아욱, 부추 등이 어우러져 내는 깔끔한 맛으로 사시사철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황태를 넣어 끓인 육수에 직접 만드는 올갱이 두부를 넣어 바글바글 끓여 먹는 두부전골은 요즘 같은 날씨에 안성맞춤인 음식이다. 각종 채소와 듬뿍 올라간 올갱이 알맹이가 어우러져 씹는 맛이 일품인 무침까지 한가지도 빼놓을 수 없이 맛 보아야 할 메뉴다. 

박 대표는 "진정한 올갱이 매니아 손님들은 메인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빼먹는 올갱이를 꼭 한 접시씩 드신다"며 "빼먹는 재미와 식전에 올갱이를 조금 먹으면 쌉싸름한 맛이 미각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올갱이 비빔밥에는 들기름에 볶은 올갱이를 올리는데 고소한 맛이 7가지 채소와 어우러져 삶은 올갱이와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 여름철 메뉴인 막국수는 춘천에서 막국수 집을 운영하던 박 대표의 노하우에 올갱이를 접목해 만드는 메뉴로 고명으로 올갱이를 올려 준다.

개그맨 임하룡 씨가 먹고 간 메뉴로 올갱이한방오리구이는 오리양념주물럭에 올갱이를 넣어 불판에 구워먹는 메뉴로 쫄깃한 오리고기와 올갱이의 조화가 의외로 상상 이상이다. 이 메뉴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이다. 오리구이를 주문하면 해장국 한 그릇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4~5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다. 

올갱이 요리는 만드는 이의 정성이 가득 담길 수 밖에 없는 음식이다. 올갱이 손질부터 해감하고 살을 빼내고 비린 맛을 잡는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올갱이를 끓이면 푸른 빛을 띠는데 이는 혈액 속에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동' 성분이 미네랄 형태로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우리 몸 속 간에 특별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올갱이 음식은 지금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 제격이다. 

▷메뉴: 올갱이해장국 7천원, 올갱이칼국수(2인) 1만4천원, 올갱이두부전골 소 2만원, 중 3만원, 대 4만원, 빼먹는 올갱이 소 7천원, 대 1만4천원, 올갱이묵무침 1만4천원, 올갱이전 1만4천원, 올갱이한방오리구이 5만5천원 등 

▷문의: 765-6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