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가 원동 구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에 입주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10월 24일 열린 강원도 행정심판위원회에서는 하나님의교회가 원주시를 상대로 청구한 '건축허가 신청 반려처분 취소청구건'을 기각했다.

강원도 행정심판위원회는 "교회 관련 민원, 교통체증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원주시가 건축허가를 반려할만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원동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하나님의교회 입주 저지를 위해 노력해온 만큼 행정심판 기각 소식이 반갑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입주가 어려워졌지만 행정소송 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것으로 우려돼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을 매입한 뒤 작년 11월과 올해 6월 각각 원주시에 종교시설 용도변경 및 증축과 관련한 건축허가신청을 했으나 교통문제, 민원 발생 등의 우려로 모두 반려됐다.

전국의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은 지난 5월 건축허가신청 반려 통보에 이의를 제기하며 원주시청,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사업소 등에 하루 최대 16만통에 달하는 항의전화를 걸어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