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5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 중인 청소년 멘토스쿨 참가자들.

자신들의 꿈을 찾아 지난 여름부터 땀을 흘려 온 중·고생 17명이 생애 처음으로 무대 위에 오른다. (재)원주문화재단은 청소년 멘토스쿨 사업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나도 뮤지컬 스타'를 통해 준비한 뮤지컬 '우리 읍내'를 오는 25일 오후5시 백운아트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지역 청소년들을 문화예술체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협동심과 자존감을 높여 건전한 문화 시민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의 일환이다. (재)원주문화재단과 동덕여대가 주최하고 원주문화재단과 감성공연예술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무대에 처음 오르는 청소년 17명은 모두 오디션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지난 7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치악예술관 연습실에서 매주 3일씩 주말도 반납한 채 3개월간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은 동덕여대 김춘경 교수가 총감독을 맡아 진행했으며, 동덕여대 유성준 강사와 임세진 조교가 각각 안무와 보컬을 담당, 노래부터 연기, 안무지도까지 학생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특히 공연을 준비하면서 뮤지컬 스토리 구성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연에 참여하는 천해녕(19·원주여고) 양은 "나도 무대 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된다"며 "이번 뮤지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원하는 어떠한 일도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유홍렬(14·원주중) 군도 "매사에 무기력하고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이 과정을 통해 목표가 생겼고 스스로 재능을 발견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선보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뮤지컬 '우리 읍내(Our Town)'는 미국의 극작가 손튼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1938년 미국 뉴저지에서 초연됐다. 미국 중서부 소읍에서 벌어지는 일상 생활의 사소한 사건들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작품으로 현대 사실주의 연극의 시초라 볼 수 있다.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 평범한 순간이 돌이켜 보면 얼마나 빛나는 시간인지를 일깨워 준다.  

(재)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읍내'는 박진감 넘치는 율동과 재치있는 노랫말로 이뤄진 인생 이야기가 들어있는 작품"이라며 "뮤지컬을 처음 배운 학생들의 노력과 땀으로 이뤄낸 결과물이라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 뜻 깊고 감동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료공연. ▷문의: 763-9114(원주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