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개, 90×60㎝, 폐목과 캔버스·아크릴물감, 2016.

시장바닥을 뒹굴던 쓰레기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5일부터 중앙시장 2층 골목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미남 씨의 32회 개인전이 시장 상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시각적 다채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시장 쓰레기, 예술로 탄생하다'를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2점의 설치조형물과 12점의 평면작품, 11점의 종이배접 나비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시장 바닥에 버려져 뒹굴던 폐목과 폐지, 폐트병, 망가진 아동용 바이올린, 폐업한 한복집에서 얻은 조각천 등을 재료로 활용한 일명 '정크아트(Junk Art)' 작품이다. 

정크아트는 버려진 각종 고물과 플라스틱 등 폐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새로운 쓰임과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김 작가는 2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버려진 폐품들을 직접 손으로 세척하고 다듬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김 작가는 "시선에서 멀어진 존재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싶었다"면서 "거듭난 폐품들의 탈피는 전통시장의 변화와 닮아있어 천천히 다듬고 색채를 입혀 온기를 불어넣고자 의도했다"고 밝혔다.

▷문의: 010-3813-5333(김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