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환 전 대성중 교장 가족.

지난 8월 퇴임한 이길환 전 대성중학교 교장이 가족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3graphy+α'를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는 이 전 교장의 서예작품과 아내 전봉구 씨의 전통자수, 큰딸 이혜련 씨의 사진, 작은딸 이혜진 씨의 디자인이 전시되며 막내아들 이성규 씨는 오프닝 행사때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는 등 가족들의 재능과 솜씨가 어우러진다. 전시주제 '3graphy+α'도 Galigraphy(서예), Photograpy(사진), Typography(디자인)에 자수와 사물놀이 공연이 α로 더해진 가족 간의 화합을 의미한다.

이 전 교장이 서예활동을 시작한 것은 교직생활을 시작할 무렵으로 지난 30여 년간 취미로 꾸준히 해오면서 가족들 모두 예술활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후 두 자녀가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면서 가족전시회를 구상, 2년간 준비한 끝에 전시회를 열게 됐다.

특히 이 전 교장은 원주한지의 질감과 색감을 조화롭게 융합해 흑백의 예술인 서예를 다양한 색을 통해 그림이라는 관점으로 승화시키는 실험 작업을 선보였다.

혜련 씨 작품은 7년간 30여개국을 돌아다니면 여행지 풍경을 촬영한 것이다. 이 전 교장은 "환갑을 맞아 가족 간의 화합은 물론 각기 다른 예술장르의 융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