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장애인보호작업장 직원들이 재생카트리지를 생산하는 모습.

강원도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회장: 정진애, 이하 협회)가 도내 다양한 장애인생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를 확대하고자 제1회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식 및 장애인생산품 홍보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치악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원주 6개 시설을 포함한 도내 34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가운데 27개 시설이 참여한다.

시설별 전시홍보 부스를 운영해 제품전시 및 체험, 시식, 시연, 기관홍보 등을 진행하고, 구매 및 계약 상담 부스를 별도로 운영한다. 또한 공공기관 등 도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대상 기관이 다수 방문함에 따라 우선구매제도의 이해를 비롯해 구매 방법과 절차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진행한다.

오전11시 진행되는 개회식에서는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을 비롯해 유공자 표창 등이 있을 예정이다. 

최근 장애인생산품 종류가 다양화되고, 품질도 일반 사업체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만큼 향상됐다. 하지만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사회적 편견이 남아있어 장애인직업재활시설들은 판매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처음 마련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공기관을 비롯한 기업, 일반인들의 관심과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한해 예산 가운데 총 구매액의 1%를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입하는데 집행해야 한다. 하지만 선도적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하는 기관이 있는 반면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구매율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원주시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실적은 총 구매액 408억원 중 2억5천500만원으로 0.6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0.96%를 기록했으며, 강원도는 목표 구매율에 절반도 안 되는 0.47%에 불과해 빈축을 샀다.

강원도의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전국 통계 역시 지난 2008년 관련 제도 시행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1.02%로 구매율을 달성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구매액과 구매비율은 늘어나고 있다"며 "총 구매액의 1%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의무화 되어 있긴 하지만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제재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원주의 경우 혁신도시 입주로 정부기관이 자리 잡으면서 일부 공공기관이 원주지역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생산품 구매에 나섰지만 미흡한 수준이다.

정진애(장애인보호작업장행복공감 원장) 협회 회장은 "매년 10월 30일은 장애인직업재활의 날로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는 의미를 뜻한다"며 "올해 8회째를 맞은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기념해 준비한 이번 전시회에 많은 도민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판매율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성인 중증장애인들이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애인복지시설이다. 근로 장애인 대부분은 지적장애인이며, 기본적인 생활력과 사회적응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과 기능향상을 통해 근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추후 일반사업장에서 직업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이곳에서 발생되는 수익은 장애인들에게 근로임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어나면 장애인들이 보다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