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와 수도권을 잇는 철도와 고속도로 조성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11일 광주원주고속도로가 개통, 서울까지 5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또한 내년말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고속철도와 중앙선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강릉과 서울 청량리를 각각 30분이면 도착하는 등 수도권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새롭게 신설되는 고속도로, 철도, 전철 등 원주의 교통인프라 변화를 총정리했다. 

▲ 광주~원주 고속도로 노선도.

 

▲ 원주와 연계된 4개 철도망.

 

광주~원주 고속도로 11월 11일 개통
 중앙·영동고속도로와도 연계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20~30분 걸리던 서울을 내달부터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오는 11월 11일 개통하기 때문이다. 

광주~원주 고속도로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부터 원주시 가현동까지 총연장 56.95㎞, 왕복4차선으로 건설된 고속도로이다. 지난 2011년 공사를 시작해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공정율은 99%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부터 강릉까지 영동고속도로가 놓여있지만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차량 분산효과로 정체현상이 완화되고 물류비 절감,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주권 광주~원주 고속도로에는 서원주IC, 신평 분기점, 원주 분기점이 조성됐다. 원주시는 원주기업도시 활성화를 위해 지정면 월송리에 서원주IC와 600m 거리의 진입도로를 조성했다.

신평 분기점은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만종분기점과 중앙고속도로 북원주IC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광주~원주 고속도로의 끝 지점인 원주 분기점은 영동고속도로 원주IC와 만종 분기점 사이에 만들어졌다. 광주~원주 고속도로는 기존 톨게이트인 남원주IC, 원주IC, 북원주IC로도 모두 진출입할 수 있는 만큼 원주 전역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주~강릉 고속철도 2017년 개통 

수도권과 강원권을 잇는 핵심교통망인 원주~강릉 고속철도(복선전철)는 내년 12월 개통한다. 원주에서 강릉까지 120㎞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에 운행에 들어간다. 

원주~강릉 고속철도의 설계속도는 시속 250㎞로, 원주에서 강릉까지 36분 소요되는 것으로 설계됐다. 서원주역을 시작으로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6개역과 대관령, 남강릉 등 신호장 2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시속 300㎞ 이상 KTX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원주~강릉 고속철도는 서원주역을 경유해 용문, 청량리, 용산, 인천공항까지 연결된 중앙선 고속철도와도 연결된다. 2017년을 기점으로 고속화가 예정된 중앙선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서원주역에서 인천공항까지 50분, 청량리까지는 불과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원주~제천 복선전철 2018년 완공 

기차를 타고 40분 가량 이동하던 원주~제천 구간은 20분대로 단축된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고속철도)사업으로 2013년 착공했으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원주~제천 복선전철사업은 동화역, 만종역, 원주역, 반곡역, 신림역 등을 통과하는 기존 54㎞ 노선 대신 서원주역부터 남원주역, 제천역에 이르는 44㎞ 거리의 복선전철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원주지역 기존 중앙선 노선은 폐쇄된다. 

특히 중앙선 복선전철은 시속 250㎞ 수준의 고속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원주~제천 구간과 함께 경북 영천~신경주(2020년 완공), 충남 도담~경북 영천(2022년 완공)까지 잇따라 복선전철 사업이 예정돼 있다. 신경주와 울산 사이는 이미 노선이 건설돼 수도권은 물론 울산 방면에 이르기까지 중앙선 고속전철을 타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연장,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여주~원주 수도권전철은 여주~원주간 20.9㎞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시속 168㎞의 전철을 이용해 경기도 전역 및 강남권을 1시간대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남 판교에서 여주를 잇는 수도권전철(경강선)이 지난달 개통하면서 여주~원주 구간도 하루 속히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확정 고시된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은 2012년 복선을 전제로 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낮게 나와 좌초되는 듯 했으나 지난해 단선으로 전환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3월 15억원 규모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3월쯤 기본 및 실시설계에 돌입한다. 기본 및 실시설계는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준공시기는 2023년쯤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주~원주 수도권전철은 단선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원주시는 여전히 복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주시는 국토교통부 등에 전체 사업구간 20.9㎞ 중 절반에 해당되는 터널구간 11.58㎞을 복선으로 시공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터널구간 공사비는 단선일 경우 1㎞당 124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복선은 50억원 추가된 17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단선으로 시공하다 복선화가 결정될 경우 추가로 124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예산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입장을 선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터널뿐만 아니라 교량 공사에도 문제가 얽혀 있어 원주시의 주장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다. 

서부권 지방도로 확충 

철도와 고속도로가 대폭 확충되고 있는 가운데 서부권 지방도로 개설공사도 원활하게 추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원주고속도로, 원주시내권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기업도시 진입도로가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며, 부론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는 2018년, 무실동과 만종을 잇는 서부순환도로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도시 진입도로는 강원도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정면 기업도시에서 시작해 만종역 일대인 만종리 국도 42호선과 교차하는 총연장 3.39㎞, 왕복 4차로 규모로 개설 중이다.

기업도시 진입도로는 강원도와 원주시가 나누어 추진하며, 이 구간 중 국도42호선과 만종역 사이 240m 구간은 원주시가 서부순환도로 개설사업 일환으로 조성한다. 서부순환도로는 무실동 무실주공5단지 아파트 인근에서 시작해 대명농원 뒤편, 기업도시 진입도로와 연결되는 만종역에 걸쳐 3.2㎞ 구간에 개설된다. 총사업비 839억8천만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조성한다. 

지난 2015년 공사를 시작한 부론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는 문막읍 후용리~부론면 노림리간 4.1㎞ 구간에 조성되는 왕복4차로 도로이며, 2018년 2월 준공 예정이다. 문막읍에서 부론면과 부론일반산업단지 대상지역으로 향하려면 과거 경동대 인근을 지나야 하지만 부론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가 개설되면 이동거리가 크게 단축된다.

또한 강원도는 문막교부터 궁촌교까지 국지도 49호선 확장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계는 올해 안으로 완료될 예정이며, 부론일반산업단지 준공시기인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