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따뚜공연장을 출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걷기축제 '제22회 원주국제걷기대회'가 오는 29일과 30일 따뚜공연장을 비롯한 원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원주국제걷기대회는 국제걷기연맹(IML W.A)과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환태평양걷기연맹(Pan-pacific M.L)에서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로, 1996년 2회 대회부터 원주에서 개최하며 전세계 걷기동호인과 교류를 나누는 친교의 장이자 원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걷기축제로 발전해 왔다. 

올해는 네덜란드, 독일, 미국, 러시아, 벨기에, 남아공,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26개국 걷기마니아 500여명과 (재)대한걷기연맹 14개 산하연맹을 포함, 시민, 학생 등 3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는 참가인원이 저조한 50㎞ 코스를 제외하고 걷기 코스를 전면 개편했다. (재)대한걷기연맹 전덕수 사무국장은 "여성가족공원과 행구수변공원 등 새롭게 조성된 공원을 체크포인트로 지정하는 등 자연스럽게 거쳐갈 수 있도록 코스에 반영했다"며 "코스가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10·20·30㎞ 등 4개 걷기코스로 구분, 29일과 30일 모두 주행사장인 원주따뚜공연장에서 오전8시30분과 10시, 11시, 오후1시마다 각 코스별 걷기가 진행된다.

29일 판부·흥업면 등 남서쪽 코스와 30일 봉산동과 행구동, 혁신도시 일대를 걷는 북동쪽 코스로 분리 운영된다. 참가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원주의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코스별 체크포인트마다 각 읍면동 자생단체들이 볼거리와 쉼터를 마련하고 고구마, 물, 컵라면 등을 참가자들에게 제공, 원주의 인심을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28일에는 오후5시30분 치악종각에서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무사안녕과 완보를 기원하는 평화건강 타종식이 진행되며, 외국인 참가자들과 우호를 나누는 국제친교의 밤 행사가 오후6시30분부터 아모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다. 

대회기간 주 행사장에는 혈당 및 혈압체크·건강상담, 보행분석기 체험 등 건강클리닉 코너와 잔치국수, 장떡, 순대 등 먹거리 코너가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후원으로 건강증진 체험부스를 10개동까지 확대 운영한다. 내년 대회부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주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연맹측의 설명이다. 

지난 대회를 추억할 수 있는 사진전과 좋은글 전시회, 걷기용품 전시 등이 펼쳐지며, 웰컴투원주관광협의회가 운영하는 원주관광 홍보관과 일본 돗토리현홍보관이 설치돼 볼거리도 풍성하다.

30일 오후2시부터는 강원감영문화재위원회가 주관하는 관찰사 순력행차가 학성초교에서 원일로를 거쳐 따뚜공연장까지 이어진다. 관찰사 순력행차가 진행되는 시간에는 원일로 일부구간 차량운행이 통제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7일 까지 원주국제걷기대회 홈페이지나 종합운동장 2층 대한걷기연맹 사무국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대회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 참가비는 일반 5천원(단체 4천원), 학생 3천원(단체 2천원)이며, 장애인과 군인은 무료.

문의: 762-2234·737-4565(대한걷기연맹 사무국)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