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과 중앙시장 사이에 위치한 중앙시장길을 대상으로 가로미관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원일로와 평원로를 연결하는 중앙시장길은 폭 10∼12m, 길이는 220m이다. 이곳에는 차도와 인도가 있지만 노점을 비롯해 도로변 상가들에서 설치한 차양과 노상적치물, 전선·통신 가공선로 등으로 사실상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다. 

노상적치물과 행인들로 인해 휴일이면 불과 220m에 불과한 거리를 차량으로 통과하는데 5분 넘게 걸리는 일이 다반사다.

차도로 다니는 행인들도 이곳에 진입한 차량들에 불만을 표출하는 실정이다. 이에 원주시는 가공선로 지중화, 도로 포장, 가로등·화단 설치 등 가로미관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동안 줄곧 인도 및 차도를 점거해 온 노점 및 입점상인들의 노상적치물을 일시에 정비하기는 어려워 원주시는 3개년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경관교육을 실시한 뒤 상인,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상인들과 경관협정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로변에 인접한 건축물의 입면 및 옥외광고물 등 상업시설을 개선함에 따라 상인들의 자부담이 소요돼 경관협정을 맺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점 철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원주시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가로미관을 개선하면 도시미관 향상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