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계획 중인 단계택지 교통흐름 개선사업 지도. 연두색 도로는 폭 15m로 한쪽 인도와 차로폭을 줄여 도로 양쪽에 노상주차장을 신설한다. 청록색 도로는 폭 9m 이면도로로 길 양쪽에 주차장을 만들어 차량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노란색 도로는 일방통행 도로이며, 한 쪽에만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단계동 장미공원 일대에 주차장이 대거 신설된다. 원창묵 시장은 10월 12일 단계동상가번영회와의 간담회에서 장미공원 일대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계택지 내 일반도로는 폭 15m로 양방향 보도 각 3m, 차로 및 배수로 9m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원주시는 보도와 차로 폭을 축소하고 양 보도 옆에 폭 2m의 주차라인을 그려 차량통행은 원활히 하면서 주차공간은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노상주차장을 신설해도 차로 폭이 6m가 되는데, 자동차 폭이 2m 이내 임을 감안하면 주차공간이 생기고도 교행이 원활해 질 것이란 구상이다. 

원 시장은 "장미축제가 열릴 때면 불법주정차로 인해 차량이 교행할 수 없다"며 "이면도로에도 차량들이 들쭉날쭉 주차돼 있는데 주차라인을 그리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은 이면도로에도 주차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이면도로 폭은 9m로 8m 폭 차로와 0.5m 폭 배수로 2개로 조성돼 있다. 원주시는 차로를 5m로 축소하고 남는 공간에 주차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 및 이면도로에 주차라인을 그리면 장미공원 일원에 200대, 단계택지 전체에 500대의 추가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원주시는 밝혔다. 

장미공원 지하주차장 사업도 추진된다. 지상은 공원, 지하는 주차장과 상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2개 업체가 추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2개 업체에서 올해 말 원주시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안서가 접수되면 KDI 타당성 용역을 거쳐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공원은 시유지로 1만5천여㎡ 규모이다. 지난 2001년 주민제안사업으로 40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 사업을 추진했으나 행정소송에 휘말려 무산됐다. 이번에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면 일부는 주차장으로, 다수는 지하상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일정기간 업체에 토지사용을 허용하고 이후 시설을 기부체납 받는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장미공원 일대 교통체계 개선과 지하주차장 개선사업은 단계동 주민과 협의를 거쳐 내년 초 본격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