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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추어탕-여러번 걸러 부드럽고 소화 잘돼

내장 제거해 잡내 없애고 고소…다양한 추어 메뉴 눈길 임춘희 기자l승인2016.10.10l수정2016.10.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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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부드럽고 고소한 송담추어탕의 추어탕 한 뚝배기 먹고 나면 건강해 지는 기분이 든다. 미꾸라지를 가마솥에 넣고 끓인 다음 고운 체에 몇차례 걸러낸다. 무청을 첨가해 다시 진하게 우려날 때까지 푹 끓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유별날 정도로 추어탕을 좋아하는 홍순응(58) 대표는 전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 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송담추어탕 체인점에서 추어탕을 맛보게 되면서 그 맛에 반해 추어탕 끓이는 방법까지 배우게 됐다. 팔을 걷어부친 홍 대표가 수족관에서 놀던 미꾸라지를 꺼내 내장을 제거하는 등 세심하게 손질한다.

홍 대표는 "손이 많이 가지만 내장을 제거해야 씁쓸한 잡내를 없애고 고소한 맛을 우려낼 수 있다"며 "그래서 평소 추어탕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전혀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추어탕집에선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서 사용하지만 이곳에선 여러차례 걸러내면서 식감을 방해하는 뼈를 제거한다. 덕분에 목넘김이 좋고 소화에도 문제가 없어 병문안 선물로 인기가 많다. 진공포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깔끔하게 포장해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끓여서 잘 식힌 추어탕은 냉장실에 24시간 숙성과정을 거쳐야 한다. 홍 대표는 "식히는 과정이 쉽지 않아 무더운 여름엔 한 솥을 다 버린 경우도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식혀서 냉장보관 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소개했다.

두툼한 뚝배기에 담아서 한 번 더 끓인 추어탕은 신선한 부추가 곁들여 나온다. 고소한 들깨가루와 산초가루를 첨가해 아삭하게 씹히는 깍두기나 겉절이 김치를 올려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산초가루는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해 넣은 것이 좋다.

얼큰한 것을 좋아한다면 얼큰이추어탕을 선택하면 된다. 얼큰이 추어탕은 다슬기를 넣기 때문에 국물이 훨씬 시원하고, 또 다른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추어를 활용한 여러 가지 메뉴도 눈길을 끈다. 돼지고기와 갈아낸 추어를 함께 볶은 추어제육불고기나 빵가루에 추어가루를 섞어서 만든 추어 돈까스, 추어만두 등 메뉴가 다양하다.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추어탕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홀 한쪽에는 책장이 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영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10시까지이며,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 모든 메뉴는 포장 가능하다.

▷위치:  단구동 천매사거리에서 구곡성당 사이 1층.
▷메뉴: 송담추어탕(7천원), 통추어탕(9천원), 얼큰이추어탕(9천원), 추어제육불고기(2만5천원), 추어돈까스(7천원), 추어물만두(6천원) 등.
▷문의: 766-9600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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