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폐쇄가 예정된 원주역사를 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용역이 시행된다. 원주시는 8천만원을 투입, 원주역사 일원 10만㎡를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화사업이 준공되면 현재 원주역사를 통과하는 철로는 폐선되며, 원주역사도 무실동 남원주역사로 이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원주역사를 임대해 지방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역사가 폐쇄된 채 방치되면 주변지역 공동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시민들 발길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원주역사 일원을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 구상은 원주역사 일원에 수목정원, 생태숲, 생태연못 등 힐링공간과 초화정원, 장미정원 등 정원 관리·체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원주 근대역사를 전시하는 역사박물관과 특산물 판매소, 관광 홍보관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주역사부터 신림면 금대리 사이의 철로 활용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원주시에서 지난 2013년 실시한 '중앙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및 기본구상 용역'에서는 반곡역부터 치악역 사이 철로는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금대리 또아리굴에는 종유동굴이 있으며, 이곳에는 작은 연못과 종유석, 광장 등이 있어 관광지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산림청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원주역사가 선정되면 전체 사업비  60억원 중 30억원은 국비를 지원받고, 도비 9억원, 시비 21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한편 산림청은 2020년까지 정원산업을 1조6천억원 규모로 육성하는 내용의 제1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16년∼2020년)을 지난 달 발표했다. 정원을 체계적으로 조성·육성하기 위해 목적·규모·특성에 맞게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운영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