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헌 하사.

공군 제8전투비행단 항공작전전대 제288전자전투대대 소속 김재헌 하사가 중증재생불량성빈혈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로써 골수에 존재하고 있다. 이 세포가 제 구실을 못하면 피를 생성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백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세포이다. 

헌혈을 꾸준히 해온 김 하사는 중증재생성불량성빈혈 환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지난 2014년 7월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면 기증 전 나흘간 골수에서 혈관으로 조혈모세포를 흘러나오게 하는 백혈구 성장 촉진제 주사를 맞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통증을 수반하며, 채혈과 회복까지 일주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증이 쉽지 않다. 

그러나 김 하사는 지난달 말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서울 한양대병원을 방문했다. 25일 고통을 감수하며 채혈을 마쳤고, 회복 과정을 거친 뒤 26일 무사히 퇴원했다. 김 하사는 "고통이 따르고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하사는 현재까지 79회에 걸쳐 헌혈을 했고, 장기기증 신청을 하는 등 생명을 살리기 위한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