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이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토지문화관, 박경리문학공원, 백운아트홀, 연세대(서울) 등에서 2016 원주박경리문학제를 개최한다. 박경리문학제는 작가 박경리 선생을 기리고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행사로 포럼, 강연, 공연 등으로 구성된 문학축전이 펼쳐진다. 

7일 오후3시부터는 토지문화관과 매지임도 일대에서 '작가와 함께 회촌숲길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토지문화관에서 창작활동을 했던 문인, 예술인들이 회촌숲길을 걸으면서 박경리 선생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걷기행사가 끝난 후 토지문화관에서 레지던스 체험, 연주회가 열린다. 스페인 레지던스 교환작가로 선정돼 2달간 마드리드에서 창작활동을 해온 천운영 소설가, 토지문화관에서 레지던스를 하고 있는 스페인 소설가 Nuria Barrios Fernandez, 러시아 Abuzyarov Ildar 소설가가 해외 레지던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가야금 연주가 박소연 씨와 토지문화관에서 머물렀던 예술인들의 연주회가 마련된다. 

8일 박경리문학공원에서는 오후2시부터 박경리문장 낭독대회가 열린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 '김약국의 딸들' '파시' '시장과 전장' 등 작품 속 문장을 낭독하는 행사다. 또한 오후7시부터는 시낭송극을 비롯해 성악, 가악, 태평무,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박경리 북콘서트'가 열린다. 

15일 오전9시부터는 '전국 청소년 백일장'을 통해 미래의 문학인을 발굴한다. 9월 22일까지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선발된 102명이 박경리 선생의 옛집 일대에서 본선을 치르며, 오후4시 토지문화관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같은 날 오전10시, 오후2시 토지문화관에서는 1980년대 탄광촌 어린이들의 일기와 글을 토대로 각색한 영상노래극 '아빠 얼굴이 예쁘네요'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제6회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을 기념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21일 오후7시30분 백운아트홀에서 박경리문학상 시상식 축하음악회가 열린다. 박경리문학제가 개최되면 어김없이 원주를 찾는 세계적 지휘자 금난새 씨와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세계로 초대한다.

로시니의 '알제리의 아탈리아 여인 서곡'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E단조 64번 작품' 등을 들려준다. 전석 초대 공연. 

22일 오후4시부터 토지문화관에서는 제6회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 작가가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그의 작품인 '아이야, 울지마라' '한톨의 밀알' '피의 꽃잎들'이 번역·출간됐다. 

강연회와 포럼이 이번 박경리문학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5일 오후1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술정보관 7층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응구기 와 시옹오 작가가 강연회를 연다.

또한 29일과 30일 토지문화재단에서 각각 '토지의 대중적 향유' '토지 인물열전 및 강연'을 타이틀로 문학포럼이 진행된다. 29일 1시부터는 우찬제 서강대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박상민 가톨릭대 교수, 김양선 한림대 교수, 최배은 숙명여대 교수, 최유희 중앙대 교수의 연구발표 및 종합토론이 열린다.

30일 오전10시부터 시작되는 포럼은 남균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가 '내가 만난 박경리 선생님'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문의: 762-1382(토지문화재단)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