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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가수 안복희(50) 씨

'복희'로 데뷔…다육식물 매장 운영 박동식 기자l승인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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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에도 '긍정'이라는 글자를 가슴에 새기며 재기에 성공하고, 오랫동안 꿈꿔왔던 가수의 길을 걷게 된 안복희(50) 씨. 안 씨는 행구동과 횡성 새말IC 인근에서 다육식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춘천과 횡성 우천면에 체인점을 둘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로트 음반을 발표하면서 '복희'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했고, 방송프로그램과 축제에서 노래를 들려주는 등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다. 또 장미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서 봉사도 실천한다. 

하지만 과거는 순탄치 않았다. 20년 전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 홀로 딸을 키워야 했다. 무역회사에서 농작물을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는 일을 하면서 가정을 꾸렸다.

2010년 또 한 번 고통이 찾아왔다. 딸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무역 일을 하면서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학성동 강변도로 일대에 다육식물 매장을 열었으나  수억원대 사기를 당해 8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어렵사리 행구동에 다육식물 매장 겸 집을 꾸리고 다시 장사를 시작했다. 운영자금은 단돈 1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씨는 '긍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매장을 운영했고, 사업수완이 뛰어난데다 친절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크게 늘었고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2013년에는 횡성에 2호 매장을 열기에 이른다. 긍정의 힘이었다. 손님들이 그녀에게 붙여준 별명도 '안긍정'이다. 안 씨는 "힘겨운 시간이 있었지만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달려왔던 것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언제나 베푸는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했는데 내가 쓰러질 수도 있었던 그때 정을 나눴던 사람들이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가수로서의 삶도 열정적이다. 안 씨는 가수가 아닌 노래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지난해 장미축제, 횡성 안흥찐빵축제 가요제 등에 참가했는데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주지역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인 '사랑과 기쁨 봉사단', 횡성의 '메아리봉사단' 일원으로 사회복지지설, 축제, 행사장 등에서 무명가수로 재능기부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충주에서 열린 대한민국창작향토가요제에 '짜릿짜릿'이라는 곡을 들고 본선무대에 올랐으며, 가수가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에 앞서 안 씨는 대한민국창작향토가요제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맹장투혼'을 발휘했다.

예선 날짜는 8월 6일이었는데 그녀가 맹장으로 입원한 날짜는 8월 5일이었다. 예선을 위해 병원으로부터 간신히 허락을 받고 예선에 참가했다고 한다. 안 씨는 지난 1일 대표곡 '짜릿짜릿', '사랑합니다' 등 5곡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다. 

한편 안 씨는 올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근무하는 김용화 씨와 재혼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년간 홀로 살아온 엄마를 지켜보던 딸 강수진 씨와 사위가 누구보다 기뻐한다고 한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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