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에서 채취한 청정 산채류를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원도는 산림청에서 공모한 전국 임산물 가공·유통분야 사업에 원주시산림조합(조합장: 조두형)에서 신청한 '산나물과 버섯류의 가공공장 및 로컬푸드 판매장조성 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원주시산림조합이 봉산동 나무시장 인근에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이른바 임산물 로컬푸드 직매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조두형 조합장은 "산림조합 조합원 2천300여명 중 임산물을 생산하는 조합원이 1천100명이 넘는다"며 "임산물을 수확하면 시장에 내다팔거나 지인에게 판매했는데 안정적인 소득보전이 어려워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원주시산림조합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마련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것.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는 11억7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5억원, 지방비 2억원이 지원되고 4억7천만원은 산림조합이 부담할 예정이다. 봉산동 화실마을 인근 3천104㎡ 규모로 조성되며, 센터는 임산물 유통판매장, 임산물 요리 시식체험관 등이 설치된다. 내년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8년 만나볼 수 있다. 

원주시산림조합 황복열 상무는 "원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수집·가공·저장·유통해 임산물 체험관과 로컬푸드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는 GAP인증을 받은 신선한 청정임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 하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산림조합은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가 문을 열면 나무시장, 임업기자재마트와 함께 원주시산림조합 녹색빌리지를 완공하게 된다.

나무시장에서는 임업인이 생산한 조경수나 과실수, 조림용 묘목 등 150여종의 우수한 나무 품종을 구입할 수 있고, 임업기자재마트에서는 임산물 채취 기계류, 비료, 나무생장촉진제 등 임업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에서는 산채류, 밤, 표고, 산다래, 발효효소 등 청정제품으로 인증받은 임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산채시식코너 체험관에서는 지역 임산물을 소재로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법을 접할 수 있다.

카페를 비롯한 힐링공간도 갖춰 1만2천500여㎡ 규모의 임산물 테마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조두형 조합장은 "시민들이 임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먹고, 마시고, 즐기고, 체험하는 모든 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원주시산림조합 녹색빌리지를 통해 임산물 대표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