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정밀안전검사가 필요한 노후 승강기가 996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승강기 안전공단 강원지사는 설치 후 15년 이상 된 승강기를 노후 승강기로 분류하며, 반드시 정밀점검을 받아야 하고 필요 시 교체 또는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승강기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로 나뉘며, 7월 말 기준 강원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6천157대, 에스컬레이터 432대, 휠체어리프트 141대 등 모두 1만5천107대이다. 원주에 설치된 승강기는 3천781대로 도내에서 가장 많으며, 엘리베이터 3천661개, 에스컬레이터 67개, 휠체어리프트 19대이다.  

승강기는 고장이 나거나 노후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한국승강기 안전공단 강원지사에 따르면 승강기로 인한 사망, 1주일 이상 입원치료, 3주 이상 통원치료 등이 필요한 중대사고는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도내에서 11건이 발생했다.

이 중 3건이 지난 2012년 원주에서 발생했다. 또한 승강기에 갇히는 등 고장이 발생해 관리주체가 공단에 신고한 고장건수(5년)는 강원도 전체 141건이었으며, 원주는 24건이었다. 

승강기는 매년 1회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며, 15년 된 노후 승강기는 손볼 곳이 많아 검사과정이 까다롭다. 정기검사 외에 3년에 한 번 씩 정밀안전검사를 받아야 하며, 하중테스트, 견인력테스트, 부하테스트 등을 통과해야 한다. 이 조건에 미달할 경우 교체 또는 정비해야 한다. 또한 검사 불이행, 불합격, 관리 주체의 교육 불참 등의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강원도의 노후 승강기는 4천603대, 원주는 996대이다. 이로 인해 원주에서 승강기 정비·교체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단계택지, 단관택지, 구곡택지 등은 택지로 조성한 지 20여년 지났고, 아파트 노후 승강기도 많다.

15년 이상 아파트 엘리베이터 1대 기준 정비 비용은 1천만원 이상이며, 완전 교체 비용은 2천500만~3천만원 이상이어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최동원 한국승강기 안전공단 강원지사장은 "원주는 도내에서 교체 및 정비 시기에 도래한 승강기가 가장 많기 때문에 최근 아파트와 빌딩 등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관리주체는 성실히 검사를 받아야 하며,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정비 또는 교체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승강기 관련 점검 및 정비·교체 상담, 고장 및 사고 대처 요령은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에 위치한 한국승강기 안전공단 강원지사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 734-6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