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주기업도시 내 초등학교 개교를 승인했지만 인근 아파트 입주시기와 동떨어져 진학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원주기업도시 초등학교 신설에 대한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원주기업도시 초등학교 신설이 확정됐다"며 "정부는 대신 인근 초등학교 두 곳을 통폐합 해야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원주기업도시에 건립되는 초등학교는 중앙공원 내 1만5천여㎡ 규모이다. 내년도 도교육청 본예산에 부지매입비와 설계비가 반영된 상태이며, 2018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하고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초등학교 학군에 속한 아파트들의 입주시기. (주)원주기업도시는 지난해 롯데건설과 호반건설, 라온건설에 기업도시 7~10블럭을 분양했다. 이들 아파트는 2018년 6월부터 그해 말까지 입주하게 된다. 2018년 입주 세대는 3천700세대가 넘는다. 

2018년 상반기에 입주하는 기업도시 입주민들은 2020년까지 초등학교 개교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주)원주기업도시 관계자는 "교육청에 초등학교 개교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이 없다"며 "아파트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계속 교육청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주기업도시는 애가 타지만 원주교육지원청은 정확한 입주시기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알려졌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당초 아파트 입주시기를 2019년 11월로 통보했다"며 "하지만 이후에 입주시기를 모두 앞당겼고 우리한테 알려주지 않아 정확한 시기 파악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하반기에 입주하는 자녀에 대해서는 "원주시와 학교 개교를 앞당기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만일 개교가 늦어진다 하더라도 인근 초등학교에 분산 배치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