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가 도내 토지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강원지역 시·군별 토지가격 상승률은 1.7%였다.

이는 도내 18개 시·군의 평균값으로 지역별로는 원주 2.38%, 춘천 2.36%, 정선 2.1%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말 토지가격지수 또한 원주 103.6, 춘천 103.2, 강릉 103으로 원주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토지가격지수는 2014년 11월 지가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현 지가가 얼마인지 계산한 지수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2000년대 초·중반은 원주에서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추진으로 토지가격이 상승해 횡성, 홍천도 영향을 받았다"며 "2010년 이후로는 기업·혁신도시에 공공기관과 기업체가 입주하는 등 후속상황이 발생했고, 광주~원주 고속도로 건설 등이 가속화 되면서 지가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2010~2015년 지가 상승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지가는 평균 1.5% 상승했지만 원주는 2.4% 상승했고, 이는 도내 토지가가 1.8% 상승하는 견인 요소가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원주~강릉 복선전철 착공 등 교통인프라 건설이 추진되면서 상승폭이 컸다고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전했다. 

한편 도내 토지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요소를 분석한 결과 경기와 심리적 요인이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2000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 도내 토지가격 상승 요인을 두고 물가, 금리, 경기 및 주가 등 경제변수간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08년 3분기 이후 도내 토지가격은 경기와 소비심리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p 상승하면 토지가는 0.001% 하락했지만 경기가 1% 상승하면 지가가 0.338% 상승했던 것. 또한 지가와 토지시장 심리지수도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가격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