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음악과 춤 등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을 통해 국제예술교류를 시도하는 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흥업면 매지리 매지농악전수관에서 국제 민속문화 예술교류 축제인 '너나들이 국제교류 나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 일환으로 마련하는 너나들이 나눔축제에는 대만, 필리핀, 케냐, 코트디부아르, 콩고, 몽골, 베트남, 아제르바이젠 등 8개국 해외 예술인들이 참가, 3일동안 자신들이 자랑하는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원주매지농악보존회를 비롯해 RUN 갯마당, 극단 민들레, 예술과 마음 등이 참여한다. 

축제 첫 날인 2일에는 서아프리카인 10인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전통예술공연단 '엘바트 리보아르(ELGBAT-IVOIRE)'가 타악기를 중심으로 코트디부아르의 독특한 예술성과 아프리카 문화예술 세계를 표현한 공연을 선보인다.

전통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창작 공연으로 주목받는 극단 민들레(연출: 송인현)의 '책으로 만드는 상상 연극 돈도깨비'도 관람할 수 있다. 사물놀이 장단에 아프리카 전통춤을 추고 아프리카 음악에 사자탈춤을 선보이는 예술과 마음의 색다른 뮤지컬 '하쿠나마타타'가 이어진다. 

속초 RUN 갯마당의 창작국악공연 '소풍'으로 막을 여는 3일은 원주매지농악보존회의 '연희 판 Good'과 아크로바틱한 군무와 힙합댄스가 눈길을 끄는 필리핀 넌버벌 퍼포먼스 그룹 돈주앙의 '수퍼마리오'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은 다국적 예술가들로 구성된 아시아 전통음악 프로젝트 그룹 '투게더 퓨쳐(Together further)'가 평등과 평화를 기원하는 무대를 꾸민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의 퓨전국악과 대만 '진홍 라이언 댄스(Jinhong Lion dance)'의 사자와 용춤 등 흥겨운 무대가 이어진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 강영구 사무국장은 "우리의 무형문화재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장 입장이 가능한 1일 티켓 가격은 1만원이며, 사전구매와 현장구매 모두 가능하다.▷문의: 763-6622(원주매지농악보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