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도시정보센터는 CCTV 886대를 통합 관제하고 있다.

CCTV 886대를 통합 관제하는 원주시 도시정보센터가 범죄자 검거 및 응급상황 대처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정보센터는 68억원이 투입돼 무실동 시청 인근에 건립됐으며, 작년 2월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8명씩 4개조로 모두 32명이 하루 24시간 CCTV 886대를 관제하고 있다. CCTV를 통해 불법주정차와 쓰레기 무단투기를 단속하고, 재난재해·산불 감시 및 혁신도시·기업도시의 U-City 운영 등을 담당한다.

또한 교통소통정보를 제공하고, 시내버스 운행정보를 관제하며 교통신호 흐름을 조정하는 역할도 한다. 관내 47개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된 어린이안전 CCTV 156대에 대한 관제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범죄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원주경찰서로 연락하고, 재난상황시에는 원주소방서와 원주시 재난상황실에 알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절도 9건, 폭력 12건, 교통사고 5건, 주취자 발견 40건, 청소년 선도 11건 등 모두 99건의 주요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절도 17건, 폭력 16건, 재물파손 3건, 화재의심 9건, 청소년선도 32건 등 163건을 처리하며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4건씩 CCTV를 통해 경찰이 범죄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도록 돕는 역할도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관제요원이 CCTV로 범죄현장을 확인한 뒤 경찰에 범인의 도주로를 통보해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면서 "도시정보센터로 인한 범죄 예방효과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도시정보센터 3층에는 어린이체험관을 마련,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매주 수·목요일 운영하는 어린이 견학 프로그램은 지난해 35회에 걸쳐 987명이 참가했으며, 올해는 29회, 693명이 방문했다. 홍보 동영상을 상영한 뒤 CCTV 및 비상벨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CCTV가 설치된 기둥에 비상벨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면서 "거주하는 동네의 CCTV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관·단체 견학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는 29회에 걸쳐 371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26회에 걸쳐 880명이 다녀갔다. 

한편 방문객이 잇따르자 원주시는 3억원을 투입, 올해 말까지 어린이체험존에 어린이 견학 프로그램 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