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준(57) 고니골농장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이달의 6차산업인'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선정이유로 ▷강원도 최초 잠업단지 조성 ▷전통양잠기술 활용 상품 개발 ▷국내 유일 양잠테마단지 조성 및 테마축제 개최 ▷4대를 이은 전통 잠업기술 등을 꼽았다. 또한 6차산업화(생산, 가공, 유통·체험관광) 된 테마단지 조성으로 양잠산업을 대표 향토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옛 지명인 '곤의골'의 명칭을 딴 고니골농장을 120년 동안 4대째 누에를 키우는 가족기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1980년대 초 최고의 옷감으로 인식되던 비단이 다양한 기능성 소재 개발로 사양 산업화 되면서 가업(양잠산업) 유지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누에의 기능성 식품 효능에 착안해 '먹는 양잠산업'으로의 가능성을 발견, 고니골농장을 변화시켰다. 

친환경 무농약 인증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가루, 누에환, 뽕잎환, 뽕잎차, 오디잼 등 다양한 가공 상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뽕나무기능성연구회 조직, 주민 대상 양잠 특성화교육 추진 등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타 지역 양잠산물과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가공품 이외에도 뽕잎 훈제송어, 뽕잎 미용비누, 뽕잎음료, 오디통조림 등 기존 제품에 양잠산물을 결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약 10만㎡의 농장은 체험관광형 양잠테마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향토전시관, 황토잠실 등이 한옥으로 조성돼 있으며, 지난해부터 LED와 레이저 빛을 활용해 연출한 '고니골 빛 축제'를 개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조 대표는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선정해주신 것으로 알고, 지역과 더불어 같이 잘 살 수 있는 농장으로 키워나가고 싶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원주지역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