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유해성분 검출량이 높은 학교의 우레탄 트랙을 마사토로 교체하도록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1일 춘천 소양고등학교에서는 유해물질이 높게 검출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우레탄 트랙 개보수에 따른 학교장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도교육청은 유해물질이 높은 우레탄 트랙 재시공 시 천연소재인 마사토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으며, 오는 23일까지 마사토 교체를 희망하는 학교를 접수한다고 전했다. 

현재 도내 157개의 초·중·고교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됐으며, 그 중 102개교에서 기준치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 하지만 102개교 중 94개교는 여전히 우레탄 트랙 재시공을 희망하고 있으며, 마사토 교체는 4개교, 천연잔디 시공은 2개교, 인조잔디는 1개교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의 경우 3개교가 우레탄 트랙 교체 대상이며, 3곳 모두 우레탄 재시공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친환경 우레탄 시공도 중금속 성분이 검출될 우려가 있을뿐더러 102개교 중 43개교가 2013년 KS기준이 제정된 후 시공된 학교로서 친환경 우레탄도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현재 유해성검사에 따라 우레탄트랙 교체를 보류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유해물질이 높게 검출된 학교와 마사토 운동장 선호 학교들을 우선으로 이르면 이 달 말부터 우레탄 트랙 교체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비비 50억여원에 맞춰 올해는 34개교를 우선 교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마사토 교체비용이 우레탄의 약 2/3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때문에 마사토 희망 학교가 늘어날 경우 더 많은 학교가 올해 우레탄 트랙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주 3개교의 경우 타 시군보다 유해물질이 낮게 검출돼 올해 안으로 교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들이 안전성을 고려해 천연소재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해당 학교들이 우레탄 트랙을 모두 교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 내 우레탄 트랙이 깔린 공공시설은 모두 16곳으로 아직 유해성 검출조사는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