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멋진 갤러리와 한 잔의 커피를 통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원주 시내에서 차로 10여분만 달리면 만날 수 있다. 

소초면 황골소류지에 자리잡은 갤러리 예도가원(대표: 김희철)은 3곳의 갤러리와 카페(예도가베), 조각정원, 연못 등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복합예술공간이다.

원주에서 이같이 큰 규모의 자연 속 갤러리 카페는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예도가원은 큰 대문에서부터 내부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에 넓게 펼쳐진 연못과 우측으로는 자연과 어우러진 갤러리와 카페를 만나게 된다. 화려한 계단을 오르면 탁 트인 자연 조망을 보며 조각정원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조각작품의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고, 잔잔한 클래식 선율이 흐르고 있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갤러리는 김대표의 어머니가 10년여간 수집한 200여점의 작품을 3가지 테마로 나누어 각기 다른 공간에 전시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제1관은 야드로관으로 스페인의 세계적인 명품 도자기 조각 예술품 '야드로 사'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국내에서는 일부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십만원대의 작은 인형작품부터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초대형 작품들까지 있다.

섬세한 세공 기술력으로 제작기술의 극치를 이루는 꽃 소품들과 파스텔톤 색조의 도자기 인형 작품들은 독창적인 야드로만의 특징인데, 이곳에서는 작은 소품부터 샹들리에와 대형작품들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제2관은 크리스털관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와 생루이의 크리스털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돼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글라스, 테이블 램프 등 화려한 제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여성들의 마음을 훔친다.

마지막 제3관은 미술관으로 미국 뉴욕에서 '수팍(SUH PARK)'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박서경 작가의 아름답고 따뜻한 온기를 품은 그림들이 걸려있다. 박서경 작가는 2009년 블루닷아시아(BLUE DOT ASIA)의 초대작가로 작품을 걸게 되면서 처음 한국무대에 소개됐다. 이후 광주 아트페어, 국내 최대규모의 아트페어 KIAF 등에 작품을 걸면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어머니와 개인적인 친분으로 작품을 소장 전시하게 됐으며, 예도가원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전시한 국내 유일의 소장지이다. 

예도가베라는 이름의 카페는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치악산풍경과 연못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고품질의 공정무역 원두를 공급받아 만드는 커피를 제공하며, 다양한 차와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카페에 전시된 다양한 소품과 도자기들은 구입도 가능하다.

현재 예도가원은 도심 속 힐링공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이나 전시 등 문화적인 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6월25일에는 프리모 우먼 싱어즈의 공연을 열었으며, 향후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예도가원이 단순히 자연속에서 음악과 작품을 감상하고 힐링하는 공간만이 아닌 문화적인 공감대를 나누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며 "원주시민들이 이를 알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갤러리 입장료 8천원, 입장료+아메리카노 1만원. 
▷주소: 원주시 운곡로 342 
▷문의: 070-7773-2344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