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제8전투비행단 부사관단이 지난 21일 호저면 광격리 마을회관 앞에서 벽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군제8전투비행단 부사관단(이하 부사관단)이 소음 피해지역인 호저면 광격리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고은락 신부, 이하 가톨릭복지관)과 함께 주민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호저면 광격리 마을회관 앞에는 폭염의 날씨에 벽화 마무리 작업에 분주한 부사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매주 나와 1개월 가량 작업한 '무지개 빛 고을-환경개선' 벽화가 이날 완성됐다. 덕분에 페인트칠이 바라거나 벗겨져 칙칙했던 마을회관과 마을 공동창고 건물이 마을풍경과 어울리는 새 옷을 입었다. 

바로 앞 언덕 위 광격리경로당에는 또 한 팀이 마을 노인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부사관단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노인들과 꽃과 잎을 눌러 모양을 낸 다용도함을 만들었다. 

부사관단은 노인들이 아이처럼 자신이 만든 작품을 자랑해보이며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는 얼굴이다. 이처럼 부사관단에서는 광격리 주민 지원사업을 위해 매월 20여명이 재능 및 노력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부사관단과 가톨릭복지관은 지난 1월 광격리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월 주민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사관단이 지원하는 월 후원금 30만원 가운데 10만원은 장애가정을 위해 쓰이고, 10만원은 호저면 지역 아동·청소년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나머지 10만원은 노인을 비롯한 주민 대상 프로그램 운영과 집수리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읍면지역을 대상으로 이동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는 가톨릭복지관이 프로그램 기획과 대상자 연계 등 역할을 맡아 부사관단과 함께 사업을 수행한다.

공군제8전투비행단 박기범 주임원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고자하는 뜻에서 부사관단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가톨릭복지관 이동복지관 사업과 연계해 광격리 마을 주민을 지원하게 됐다"며 "마을에 봉사를 나오면 부모님 생각도 나고 고향 어른들 뵙는 것처럼 반갑고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광격리와 더불어 부대 인근 다른 마을들로 지원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