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상지대지부가 7월 12일 상지대 본관 앞에서 상지대 정상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후 직원노조 조합원 7명이 삭발식에 참여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상지대지부(지부장: 이관섭, 이하 직원노조)는 7월 12일 상지대학교 본관 앞에서 상지대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삭발투쟁 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관섭 민노총 전국대학노조 상지대지부장, 진광장 대학노조 경기강원지역본부장 등 직원노조를 비롯해 김원대 민노총 원주시지부장과 상지대 교수협의회 및 총학생회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직원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노력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직원노조는 "학생회비와 교비를 학생회에 지급하지 않는데다 학생 탄압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이 단식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는 본부 보직교수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이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최대 피해자인 학생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교육부가 신속한 조치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직원 노동조합이 학생들을 지키고 보호하고 그들의 미래를 위해 도움을 주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학기금, 연구기금, 건축기금 등의 형태로 대학발전기금을 납부해 온 것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직원노조는 "지난 3월부터 위기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학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대학발전기금 납부에 동참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 작은 기대마저 접을 수밖에 없는 지경이기에 납부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교육부 특별감사, 본부 보직교수 사퇴, 상지학원 이사 일관퇴진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정성훈 상지대 총학생회장은 건강상태가 악화돼 단식을 중단했으며, 배준 부총학생회장은 열흘 넘게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내달 중 상지대학교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특별감사를 통해 상지학원 이사회가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특별감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지난달 상지학원이 김문기 전 총장에 대한 총장해임 징계처분 무효 확인 항소심(본보 6월 27일자 9면 보도)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에 상고할 것을 권고, 상지학원이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부는 서울고등법원이 상지학원 이사선임처분 취소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과거 이사 선임 처분을 모두 취소하도록 한 판결에는 법무부 지휘를 받아 상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본보 7월 4일자 3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