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을 했거나 귀농·귀촌 희망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농촌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귀농·귀촌이란 새로운 실버문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귀농·귀촌자 및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위해 신규농업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기초 영농기술을 교육하고, 농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영농정착 지원 및 향후 농촌의 후계농업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다. 매주 금요일 농촌생활기술, 기초영농, 농업기계 활용, 영농현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70% 이상 출석해야만 수료증을 교부한다. 

신규농업인교육과정 수료자는 2011년 37명, 2012년 60명, 2013년 94명, 2014년 98명, 2015년 11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131명이 교육받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귀농·귀촌자는 40명이었다. 이중 관내 동지역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인원은 22명이었고, 18명은 타지에서 원주로 귀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희망자는 77명으로, 원주시민은 70명, 외지인은 7명으로 집계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타지역에 비해 원주는 귀농·귀촌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령화된 농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데다 향후 수도권전철이 연결되면 단시간에 수도권과 왕래가 가능한 점이 귀농·귀촌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유치하며 역동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경제적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의료 환경이 우수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응급상황 발생 시 단시간 내에 후송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후 건강관리를 위해 원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 비해 땅값이 훨씬 비싼데도 원주를 선호한다는 건 원주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귀농·귀촌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다. 매년 8월 귀농·귀촌 관심자반을 개설, 기초교육을 진행한 뒤 신규농업인교육에 흡수한다.

이어 원주농업대학 기초농업과, 친환경농업과로 연계해 전문교육을 실시하며, 이들 중 매년 5명을 선발, 현장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