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무렵 벽산블루밍아파트에서 치악교 사이에 차량이 줄지어 늘어서는 교통체증이 반복되고 있다.

봉산동 동신·삼익아파트 앞 도로에서 출·퇴근 시간마다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치악교 앞에서는 교통신호등 신호가 3∼4번쯤 바뀌어야 통과할 정도다.

벽산블루밍아파트에서 치악교 방면도 마찬가지이다. 원주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이 일시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원주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중 미혼·독신이거나 나홀로 이주한 인원은 2천700여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원주혁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단구동, 개운동 등에 거주하고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올 하반기 원주혁신도시 내 중흥S클래스, LH 9단지, 모아엘가 아파트 등의 입주가 시작돼 연말이면 반곡관설동 인구가 4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원주혁신도시에서 단구동으로 이어지는 혁신로의 경우 차로운영 변경, 신호연동체계 개선, 불법주정차 단속 등으로 개선효과가 뚜렷했다.

도로교통공단이 혁신로의 개선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동속도는 19% 빨라졌고, 지체시간은 36%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되는 출근시간대는 75%의 속도 증가와 64%의 지체개선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봉산동 방면은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원주시는 서부권 진입도로(원주혁신도시∼아이파크아파트)가 개설되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권 진입도로는 연장 980m, 폭 30m로 오는 8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차량 분산효과로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준공시점이 2018년이다.  

게다가 동부순환도로∼벽산블루밍아파트 간 도로 개설사업도 진척속도가 늦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연장 800m, 폭 20m 도로로, 사업비는 85억원이 든다.

지난 2008년 사업이 시작됐으나 지금까지 보상비 15억원만 반영된 상태다. 원주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관계자는 "시급성이나 효과를 따져봤을 때 원주혁신도시 일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곡초·중, 원여고 등 학교가 밀집한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서둘러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신호체계 개선, 불법주정차 단속 등을 강력히 시행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