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문막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7월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해온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승인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대책위 외에 원주녹색연합, 원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원주시번영회, 지정면·호저면번영회, 농업인단체, 종교단체 등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산자부는 주민이 반대하면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입각해 원주시를 상대로 주민의견 수렴 및 민원해결을 요구했으나 원주시가 왜곡하고 있다"며 "주민수용성 서류가 이미 제출됐다면서 주민의사를 왜곡한 것은 사기행위"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산자부가 주민수용성과 관련해 주민들 입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원주시가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는 2014년부터 주민설명회 3회, 유사시설 견학을 3회 실시하는 등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값싼 에너지 공급에 대해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으나 사실과 다르다는 것.

대책위는 "원주시가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밝힌 설명회에서는 화훼특화관광단지에 대한 설명만 했을 뿐 열병합발전소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이 기간 동안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대책위가 구성돼 반대활동을 펼쳤고, 문막읍민 전체에 대한 공식 설명회도 없었지만 원주시는 모든 주민이 찬성한 것처럼 왜곡해 산자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연료변경도 촉구했다. 문막 일대에서 열병합발전소의 열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했던 업체 8곳이 모두 포기해 공급용량이 수요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2주 전 시정정례브리핑을 통해 SRF열병합발전소가 LNG발전시설보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다"고 밝힌 원창묵 시장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SRF발전시설보다 LNG시설이 친환경적이라며 원주시가 현재 입장을 철회하고 연료를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국내 유명리조트의 LNG시설을 관리하는 업체로부터 발전시설 건립에 필요한 비용과 판매이익 등을 의뢰, 문막화훼특화관광단지에 필요한 LNG발전시설을 건립하는데 40억~60억원을 투자하면 된다며 열병합발전소 대신 LNG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위는 앞으로도 원주시를 상대로 열병합발전소 반대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산자부의 주민의견수렴 기간 동안 1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문막읍과 원주시청 등에서 무기한 1인 시위 및 전단지 배포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시장에 대해서는 공개토론을 통해 열병합발전소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해명하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