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 국제아파트 뒤편에서 원주플라워뱅크라는 화원을 운영하는 현인섭(54)·최원선(50) 부부는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부부로 소문이 자자하다. 함께 화원을 꾸려나가면서 시간을 쪼개 여러 단체에 소속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현인섭 씨는 현재 바르게살기운동 학성동위원장과 학성동자율방범대 고문, 학성동 족구클럽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또한 원주시자율방범연합대장과 학성동자율방범대장을 역임했으며, 원주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도 모범적인 활동을 펼쳐 내년 차기 회장으로 낙점되는 등 주변인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현 씨는 원주중앙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연탄배달 봉사, 독거노인 물품 지원, 보청기 및 난시수술 지원 등 지역 소외계층 후원을 위해 힘썼다.

또한 바르게살기운동 학성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로잔치 개최, 독거노인 반찬봉사 및 경로당 물품 지원 등의 봉사도 해왔다. 개인적으로 갈거리사랑촌 이용자들의 생일잔치를 후원하고자 매월 1회 케이크를 선물하고 있다.  

현 씨는 "화원을 운영하느라 고단할 때도 있지만 틈틈이 이어가는 봉사로 일상의 활력과 보람을 찾는다"며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선 씨는 남편보다 더 많은 단체에 소속돼 있다. 최 씨는 국제로타리 3730지구 1-2지역 대표와 원주햇빛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했고, 지금도 원주햇빛로타리클럽 이사로 봉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원주경찰서 생활안전연합회 부회장, 청소년육성회 부회장, 원주교도소 교정협의회 회원,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원, 중소기업융합 강원도연합회 교류이사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원주시민문화센터에서는 '꽃과 가드닝반' 강사로 출강한다. 

수많은 단체에서 활동하는 만큼 봉사활동도 다양하다. 원주햇빛로타리클럽 회원들과 정기적으로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배식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 주간보호센터인 사랑뜰과도 인연을 맺고 함께 야유회를 가거나 영화를 관람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주말에 급식봉사를 하는 소망주기복지센터에도 지속적으로 찾아가 일을 거들어왔으며, 원주교도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교화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90년 결혼했으며, 2000년부터 화원을 운영했다. 슬하에 1남2녀를 두었다. 금술이 좋은 부부로도 입소문 났다.

부부가 함께 사업장을 운영하면 부딪힐 일이 많아 부부관계가 소원해지고 일과가 끝난 후에는 각자 생활에 치중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들은 다르다. 화원에서 늘 웃음으로 서로를 대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즐긴다고 한다. 

자녀들과의 소통도 눈길을 끈다. 부부는 자녀들이 봉사와 단체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자신들이 소속된 단체에 자주 데려갔는데 모두 스무살이 넘은 3남매는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부부는 가족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하고 가족 티셔츠를 맞춰 입는 등 이벤트를 이따금 진행해 부모와 자녀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 씨는 "일상의 행복은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서로를 의지하고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일상이 즐겁고 봉사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