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동 현대숯불갈비 이희석 대표는 지난 1994년 단계동 원주농협 바로 옆에 갈비집을 차렸다. 당시 그의 나이는 31살. 회사에서 손님 접대를 많이 하곤 했는데 내가 직접 식당을 해보면 어떨까 해서 음식점을 차리게 됐다. 

회사원이었을 때 전국의 유명 맛집을 두루 방문했었고, 그러다 보니 왜 장사가 잘 될 수 밖에 없는지 한 눈에 파악하게 됐다. 갈비집을 처음 오픈했을 때는 주방장으로부터 직접 갈비 기술을 전수 받았고, 한식 조리사 자격증도 3개월만에 취득하는 열의를 보여 많은 단골을 확보하게 됐다. 

이 대표는 "전국 유명맛집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손님 취향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 단골 확보에 성공했다"며 "5살 때 우리집에서 고기를 먹던 아이가 지금은 부모가 돼 가족들과 외식하러 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IMF 시절에도,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도 이 집을 찾는 단골이 많다. 음식점에 대한 향수와 애착이 오랫동안 남아있기 때문이다. 

모든 재료는 엄선해 구입한다. 돼지갈비는 규격화된 고기만 납품받고 있으며, 반찬으로 나오는 옥수수 샐러드나 김치 등은 직접 재배하고 일일이 손질해 손님 상에 내놓고 있다. 돼지갈비 육수는 과일과 한약재 등 15가지 재료를 우려 만들고, 양념도 12가지 재료를 조리해 감칠맛을 찾았다. 

이 대표의 아내 김혜영 씨는 "남편이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손님 입맛에 철저히 맞추지 않으면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며 "가족들 입장에서는 힘든데, 손님들에게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우리집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원주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곰취냉면이나 충북 태안앞바다에서 공수한 조개탕도 별미 중 별미이다. 

서비스도 푸짐하다. 이 대표는 손님들이 음식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 지갑이 얇아진 손님들을 위한 배려이다. 갈비로 배를 채운 뒤 칼칼한 매운맛과 개운한 여운이 돋보이는 조개탕으로 마무리하면 이 집이 왜 유명한지 실감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곰취는 영월에서, 조개는 서산에서 가져오는데 조개는 양이 많지 않아 순전히 서비스 하는 차원에서 내놓고 있다"며 "택시기사님들, 단골손님들이 인정하고 또 이분들이 입소문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 번에 100명 이상 식사 할 수 있을 정도로 식당이 크며, 오전10시30분부터 새벽1시까지 영업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고, 첫째·셋째 월요일은 정기휴일. 주차는 장미공원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무료이다. 

▷메뉴: 돼지갈비(국내산 250g 1만1천원), 생삼겹살(국내산 180g 1만1천원), 한우생등심(200g 3만원, 한우육회(200g) 2만5천원, LA소갈비(250g 1만6천원), 소불고기(200g) 및 막창(150g) 1만원, 돼지김치찌개 7천원(후식메뉴 5천원), 소불고기(미국·호주산 200g 1만원), 곰취냉면 6천원(후식메뉴 5천원), 조개탕(후식메뉴 5천원)

▷문의: 742-0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