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일반음식점 수가 줄고 있음에도 무실동과 반곡관설동 음식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계·단관택지에 형성됐던 음식점 주요상권이 혁신도시와 무실2지구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기준 원주시에 등록된 전체 일반음식점은 5천228개로, 2013년 1월 5천729개 보다 501개 감소했다. 동지역 중에서 일산동이  93개 업소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단계동 75개, 학성동 73개, 명륜1·2동과 우산동 각각 63개 순이었다. 반면 3년 전과 비교해 무실동은 94개, 반곡관설동은 76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단법인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 원주시지부 배철호 사무국장은 "임대료, 식재료비, 인건비 등 고정지출 항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음식점이 감소하고 있다"며 "점주들이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몰리거나 소비여력이 좋은 곳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이 내놓는 분석과 비슷했다. 114 등록번호를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을 보면, 원주시 음식업종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식업종의 경우 2013년 말 2천901개가 등록됐으나 2015년 말 2천250개로 651개가 감소했다. 

하지만 무실동 법조사거리를 기준으로 반경 700m 상권에서는 2013년 12월 59개에서 2016년 6월 92개로 음식점이 증가했고, 혁신도시 내 대한석탄공사 인근 상권도 2013년 12월 3개에서 2016년 5월 24개로 8배 늘어났다.

단계동에서 음식점을 경영했던 김학영(42) 씨는 "단계동은 20~30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무실동 법조사거리 상권에서 밥을 먹고, 혁신도시에서 커피를 마신다"며 "신도심 상권이 완전히 형성되면 단계동은 음식점보다는 유흥주점 상권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 음식점 비중은 한식이 3천124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통닭(치킨) 및 호프·통닭 업종이 513개로 뒤를 이었다. 중식은 151개, 일식은 60개 업소가 등록돼 있었고 경양식 업소는 180개였다. 

한편 네이버 검색빈도를 통해 지역별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데이터랩에 따르면 원주시민은 2월에 치킨 구매에 대한 검색을 많이 하고 1월엔 주점 검색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점의 경우 단계동, 단구동, 일산동 순으로 검색빈도가 높았으며 치킨은 단구동, 단계동, 무실동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