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내로라하는 풍물꾼들이 원주를 찾아온다. (사)강원민예총 풍물굿협회(회장: 류재광)가 주최·주관하는 풍물명인전 '오래된 길'이 7월 1일 오후 치악예술관에서 펼쳐진다.

오랜 세월 원형 보존과 계승, 발전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전통의 뿌리를 지켜가면서 우리의 춤과 소리를 추구해온 명인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원주매지농악 예능보유자인 강성태 선생을 비롯해 설장구 명인 문정숙, 풍물굿 연출가 박희정, 고깔소고춤의 하애정, 설장구의 신만종 명인 등 수십년 풍물가락과 함께 외길을 걸어온 이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강성태 선생의 상쇠놀음으로 막을 여는 이날 공연에서는 설장구와 장구춤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문정숙 명인의 장구춤이 이어진다.

풍물굿패 살판의 예술감독이자 풍물패 터울림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김포들가락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희정 명인은 전라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황재기, 전창환 선생으로부터 고깔 소고놀이를 사사받은 하애정 명인의 소고놀이와 농악보존협회와 한국국악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신만종 명인의 설장구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문정숙 명인의 제자들이 펼치는 화려하고 신명나는 단체 설장구 공연과 강성태 선생의 쇠가락과 어울리는 판굿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사)강원민예총 풍물굿협회 류재광 회장은 "민족의 신명과 대동성을 공연으로 승화한 우리 민족의 정서와 낭만을 명실 상부 명인들을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문화재단과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10-9189-6150(류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