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6월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 집행위원회에서 승인 및 공개되었다. 이번 발표된 마스코트는 겨울의 '하얀 눈'의 의미와 '수호자'를 상징하는 '흰 호랑이'로 세계평화를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수호랑(Soohorang)'으로 결정되었다. '랑'은 강원도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인 정선아리랑의 '랑'을 따온 것이다. 

호랑이는 단군신화에 나오는 동물로 우리에게는 매우 친근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수호랑'은 평창동계올림픽 위원회가 3년여 동안 철저한 보안 속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이다. 동계올림픽 후 개최되는 패럴림픽 대회 마스코트는 곰을 상징하는 '반다비(Bandabi)'로 결정되었다. 강원도의 대표 동물인 반달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하는 '비'를 결합하여 만든 이름으로 '용기'를 상징한다. 

마스코트는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어 간직하는 물건이나 사람을 의미하며, 올림픽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 상징물로, 대회 이미지를 전 세계에 부각시키고 붐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1972년 제20회 뮌헨 대회 때 공식마스코트가 처음으로 채택되었다. 마스코트와 함께 엠블렘도 각각 독특한 모양과 의미를 지니는데, 이것은 모두 올림픽을 통한 전 세계인의 화합을 상징한다. 

IOC에 의하면,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미샤(Misha;곰)'는 개회식과 폐회식은 물론 애니메이션 등 상업적 상품으로 처음으로 널리 쓰여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마스코트는 캐릭터사업 등으로 게임, 팬시, 완구, 기념품 등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스포츠 축제에서 마스코트가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의 홍보에서도 홈페이지의 Mascot's Home은 올림픽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역할을 톡톡하게 해 냈다고 한다. 이러한 캐릭터가 공공에 사용되는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데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를 이용, 도입하여 이것을 무엇보다 서울시의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케팅 트랜드가 고급스러움에서 편안함, 귀여움을 추구한다는 것에 대한 이점은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 까지 쉽게 홍보되고 상품화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얼마 전 코엑스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코엑스의 필수코스 중 하나가 된 카카오 프렌즈의 인기(다음 카카오의 캐릭터를 이용한 400여건의 이벤트 및 마케팅)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번 발표된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디비'는 동계올림픽의 정신과 강원도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데 충분한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에서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처럼 활용하면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수호랑'과 '반다비'는 누구나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지에 어울리는 마스코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에 있다고 한다. 시대에 부합하는 참 좋은 아이디어다. Youtube, Facebook, Google+, Tweet, Instagram 등의 실시간 채널을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통문화를 확산시켜 평창동계올림픽의 식어가는 열기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린 원주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나 상징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원주의 마스코트는 원주의 상징물 중 하나인 꿩을 의인화하였으며, 고귀한 기품과 무궁무진한 지혜를 나타내며, 아무 곳이나 서식하는 강인한 인내력을 상징한다.

꿩에 대한 전설 이야기 또한 원주에 전해내려 오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와 여기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쉽게 전파할 수 있는, 현대인의 감각을 자극하는 진정한 스토리텔링 개발을 '수호랑'과 '반다비'의 공개와 더불어 기대해 본다.

전영주 상지대 관광학부 교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