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다문화 부부상 수상 레티토 씨

이민자, 응원해 주세요 한미희 기자l승인2016.06.2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한국생활 8년차에 접어드는 레티토(29, 단구동) 씨는 지난달 21일 부부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제15회 부부축제에서 '다문화 부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레티토 씨는 지난 2004년 남편 정해완 씨가 베트남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 할 당시 정 씨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레티토 씨가 대학교 베트남에문화학과에 막 입학했던 터라 두 사람은 베트남에서 연애를 이어갔고, 레티토 씨가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 들어와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차이로 처음에는 힘든 부분이 많았다. 특히 양육법에 있어 문화 차이가 커 고부갈등이 적지 않았다.

레티토 씨는 "시어머님께서 집안일과 양육을 도와주시기 위해 함께 살았는데 시어머님도 나도 서로 맞춰가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며 "그렇지만 내가 한국에 와 있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적응해 나갔다"고 말했다.

그렇게 레티토 씨는 교도관으로 바쁜 업무를 이어가는 남편 정 씨를 내조하고, 세 자녀를 열심히 키우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왔다. 

레티토 씨는 자기 개발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 2009년 한국에 온지 3개월이 됐을 무렵 원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접하게 됐고,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요리,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와 문화에 적응하고, 결혼이민자 친구들을 사귀며 힘을 얻었다. 

이후 레티토 씨는 센터에서 3년간 '찾아가는 다문화교육' 강사로 일하며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베트남 문화를 가르치는 일을 했다. 전공과 재능을 살려 모국을 소개하는 좋은 경험이 됐다.

또한 요리를 함께 배운 이민자들과 '아우름봉사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베트남,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복지시설, 경로당 등을 방문해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 주며 봉사한다. 

레티토 씨는 지난해부터 센터에서 베트남어 통번역사로 근무하고 있다. 센터 담당자들과 함께 결혼이민자 집을 방문하거나 또는 센터에 찾아오는 이민자들을 만나 통번역해주는 일을 한다.

레티토 씨는 "적성에 잘 맞는 좋은 직장을 얻게 돼 기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즐겁다"면서 "이민자들을 만나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이민자들에게 경험자로서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들어와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한국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는 이민자들을 응원해주고 도와주면서 힘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티토 씨는 현재 원주시청 명예통역관, 원주경찰서 외사계 베트남어 대표 통역사, 원주시다문화 및 외국인주민지원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미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0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