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모란점

영세농 소득향상 기여…혁신도시도 예정
로컬푸드 직매장이 확산 추세에 있어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원예농협은 지난 9일 우산동 한라비발디2차아파트 앞에서 로컬푸드 직매장 모란점 개점식을 열었다. 

원주원예농협 박영훈 팀장은 "대농(大農)의 경우 공판장에 농산물을 다량 출하해 소득 창출이 용이하지만 소량을 취급하는 영세농은 로컬푸드 1호점만으로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 힘들다"며 "농가소득을 높이고 도시민들에게 신선한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충했다"고 말했다. 

원주원예농협은 도내 최초로 지난 2014년 무실동에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인 봉화산 지점을 열었다. 개점 당시에는 조합원 57명이 로컬푸드 직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했는데, 지금은 168명으로 늘었고 판매품목도 230여개나 된다. 

조합원이 늘고, 품목도 다양해졌지만 영세 소농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기가 힘들었다는 게 문제였다. 지난해 봉화산지점의 매출액은 16억3천여만원이었지만 농가매출액은 8억원으로, 농가당 평균 476만원을 버는데 그쳤다. 

도심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충한 것은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도시민들에게 로컬푸드 운동 참여를 독려시키려는 이유이다. 박영훈 팀장은 "농민들이 고령이 되니 적은 양의 신선채소나 과일을 직매장에 내다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로컬푸드 직매장을 점차 확대해 농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원예농협은 내년 5월 혁신도시에 혁신도시 종합시설을 준공하며 이 곳에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주축협도 로컬푸드직매장을 완공해 지난 10일 영업을 시작했다. 원주농축산물종합유통센터 하나로마트 내 100여㎡ 규모이며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원주축협 김규범 팀장은 "원주푸드종합센터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민들과 축협 조합원 등 140여 농가가 로컬푸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참여농가가 많다"고 말했다. 

원주축협은 특히 하나로마트 고객들이 쇼핑을 하다 로컬푸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로마트 매장 품목과 겹치는 농산물은 가격 차별화와 고급화를 통해 고객을 유도할 방침이다.

신선하고 맛 좋은 원주 농산물인 만큼 프리미엄 전략을 쓰겠다는 의미이다. 원주축협은 2년 내에 참여농가를 3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개점식은 오는 2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