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김기선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SRF연료가 LNG보다 비싸다"고 주장하자 원주시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이 제시한 LNG 단가는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배관인입비용, 보일러실 건축비, 운영인건비 등이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판단되며, 실제 공급단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열에너지 공급단가는 SRF연로를 사용한 열공급 단가와 LNG 단가 모두 동일하게 배관인입비용, 보일러실 건축비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배관인입비용은 SRF발전소가 LNG보다 더 많이 들며, 그 외 항목은 동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공급단가는 SRF가 더욱 비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원주시가 추측성으로 열에너지 공급단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SRF발전소가 LNG보다 비싸다"며 "원주시가 문막화훼특화관광단지 성공을 원한다면 지역주민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막SRF열병합발전소 사업주체인 원주에너지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의원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원주에너지는 김 의원이 SRF연료가 제반시설 등이 포함되지 않은 단가라고 주장했지만 원주에너지가 2014년 사업계획서에 명시한 SRF열병합 스팀표준단가는 모든 제반비용을 감안한 단가이며, LNG는 관련 비용이 누락된 것이기에 SRF열병합 스팀표준단가가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김 의원 주장을 검토한 결과 도시가스 공급업체에서 스팀 판매조건, 보일러 열효율, 발열량 기준 등을 제대로 정산하지 못해 LNG연료량을 실제보다 27.8% 적게 산정한 가격이라고 제기했다.

원주에너지에 따르면 2014년 7월 기준으로 제반비용이 포함된 SRF열병합 스팀표준단가는 톤당 4만5천원, LNG 공급단가는 7만6천885원이며, 보일러 시설비,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8만5천185원이다. 또한 2016년 5월 기준으로 LNG 공급단가를 염두에 둔 SRF열병합 스팀표준단가는 3만원, LNG는 5만3천324원으로 SRF열병합시설이 더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원주에너지 관계자는 "김 의원의 LNG단가는 관련 설비, 운영비 등을 미반영한 단가이지만 SRF열병합 스팀표준단가는 모두 갖춘 조건에서 산정한 수치"라며 "단순 연료비만을 포함시킨 LNG단가는 결코 SRF열병합 스팀표준단가보다 쌀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병합발전소 건립 중단 및 폐기물 고형연료인 SRF보다 오염도가 덜한 LNG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