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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균 연세대 치위생학과 교수

의사, 한지작가로 데뷔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6.05.30l수정2016.05.3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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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과의사의 일탈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의사이자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원균(57) 씨는 제22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한지그림을 출품해 동상을 차지했다.

한지공예대전 중 가장 역사가 길고 한지공예 작가들이 기라성같은 작품을 출품하는 대회에서, 그의 처녀출품작이 본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것이다. 

정 씨의 작품 '민족의 혼'은 민족의 기상인 백두산 호랑이를 한지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하얀 벌판에 늠름한 호랑이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동상 수상작이라는 소식에 매우 놀랐다"는 정 씨는 "운이 따랐던 것 같고 그간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서울 토박이이다. 서울에서 치과의로 생활했는데 연세대가 전국 최초로 4년제 치위생과를 개설하면서 대학에 오게 됐다. 2002년 원주로 이사온 뒤 자녀들도 원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14년동안 원주 곳곳을 다니며 지역과 정을 쌓아 왔다. 

4년 전, 우연히 한지테마파크를 들렸던 것이 한지그림을 알게된 계기가 됐다. 평소 '한지공예품은 어떻게 만들까'란 호기심이 있었는데, 때마침 한지테마파크에서 한지공예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해 한지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정 씨는 "한지공예 기초반에서 한지 스탠드나 꽃 같은 작품을 만들면서 한지그림의 매력을 접하게 됐다"며 "한지를 일일이 찢어 붙여 그림을 완성하는 작업인데, 평소 치과에서 손을 많이 써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한지가 섬세한 질감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라고 소개했다. 한 올 한 올의 종이 깃이 동물의 털이나 사람의 표정을 표현해 내기엔 안성맞춤이라는 것.

한지공예반 대부분 학생들은 꽃 그림 같은 정물화 작품을 선호하지만 정 씨는 간디의 주름진 얼굴이나 동물들의 역동적인 모습 등을 한지로 담아내고 있다. 

작품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내심도 배웠다고 했다. 색한지를 찢어 붙이는 작업을 수 없이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완성까지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

낮에는 학교 생활을 해야 해 평일 저녁과 주말에만 작업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 결과 4년 동안 십여개 작품을 완성시켰는데, 앞으로 한국의 미를 표현한 대작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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