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경리 선생의 단편소설을 낭독공연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재)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2016 문학의 향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 오후7시 토지문화관에서 박경리 선생의 단편소설을 낭독공연으로 제작한 '1960년대 박경리 작가를 만나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낭독공연으로 각색한 작품은 '설화(雪花)'와 '쌍두아(雙頭兒)' 두 편으로 각각 1963년과 1967년 발표된 작품이다. 동인문화사에 발간된 소설집 '불신시대'에 수록된 설화는 정신적 결여를 가진 여인의 삶을 통해 사랑과 결혼, 더불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현대문학 별책 '현역작가 10인 신작집'에 수록된 '쌍두아'는 고통의 상대성과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삶에 대한 준엄한 자기성찰을 불러일으킨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낭독공연은 2016년 '불량청년'으로 서울연극인대상을 수상한 이해성 씨의 연출을 통해 2015 서울연극제에서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극단 고래가 맡았다.

이 연출가는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 본연에 숨어 있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며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울림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무료공연.

▷문의: 762-1382(토지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