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종초교는 지난 18일 만종노인회 어르신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였다.

만종초등학교(교장: 박계원)가 가정의 달을 맞아 그동안 오랜 인연을 맺어온 만종노인회(회장: 남용철)와 지역 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효 콘서트'를 열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18일 만종초교 2층 어울림터에는 만종노인회 회원을 비롯한 만종리 노인과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만종초교는 평소 학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는 만종노인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만종초교 학생들로 구성된 국악오케스트라 공연에 이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모두 참여해 연주를 선보였다. 또한 노인들에게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 꽃을 비롯해 기념선물을 증정하는 등 추억을 선사했다. 

만종노인회와 만종초교의 인연은 20년 가까이 이어져왔다. 만종초교는 만종노인회에 학교 시설을 개방해 매월 15일 학교 도서관에서 만종노인회 모임이 열리고 있다.

만종노인회는 회비를 모아 매년 만종초교 졸업식 때 장학금을 전달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남용철 만종노인회장은 "학교 도서관에서 매월 모임을 가질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노인들을 위해 이런 뜻 깊은 자리까지 준비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익 만종초교 교감은 "만종노인회는 과거부터 학생들과 지역에 본이 되고자 노력했고, 꾸준히 애정을 보내주셨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르신들과 만나는 자리가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종초교 국악오케스트라는 지난 2013년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으로 시작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만종초교에는 전체 6학급에 81명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