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문막교 일대에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행사가 열렸다.

문막읍 문막교 밑 섬강변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국제생물다양성의 날(5월 22일)을 맞아 지난 20일 문막교 일대에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행사를 했으며, 원주지방환경청과 원주시를 비롯해 1군사령부 및 36사단, 자연보호중앙연맹 원주시협의회 등에서 300여명이 참여해 가시박, 단풍잎 돼지풀 등을 제거했다. 

왕성한 번식력으로 우리나라 고유종을 고사시키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외래식물을 퇴치하기 위한 것으로 3만3천여㎡의 가시박 군락지에서 16만3천여개체의 가시박 육묘를 제거하고, 단풍잎 돼지풀도 제거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 행사를 시작으로 9월까지 제거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원주시도 제거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원주시는 문막읍, 지정면, 부론면, 호저면 등 섬강 유역을 비롯해 신림면까지 주요 하천에 외래식물이 하천변을 뒤덮어 제거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가시박은 덩굴이 하루 30㎝ 이상 뻗어나가 인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원주시는 해마다 3천여만원을 들여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있으나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제거작업을 펼치지 않는 이상 퇴치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해 강원지역 군·관협의회에 생태계 교란식물 퇴치를 위해 군장병 지원을 요청했으며, 1군사령부가 이를 수용해 올해부터 군장병을 동원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에도 군장병 200여명이 참여했다. 1군사령부는 이외에도 올해 1~2회에 걸쳐 군장병 1천여명을 동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번식 속도가 상상을 뛰어 넘는 외래식물이 섬강 등 주요하천을 뒤덮어 생태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올해는 군장병들이 가세해 제거작업이 예년보다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